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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죽지 않는다 =박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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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23-05-17 21:57

본문

천재는 죽지 않는다

=박승렬

 

 

    카프카가 그의 친구이자 문학적 유산 관리자인 막스 브로트에게 자신의 모든 작품을 파기해달라고 했지만,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의 유언을 어기고 그의 작품들을 출간하도록 감독했다. 이는 유명한 일화다. 막스 브로트가 나치를 피해 이스라엘에서 유고를 출판했다는 사실도 대체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막스 브로트와 프란츠 카프카가 서로를 바꿔치기했다는 건 아마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카프카가 결핵과 굶주림으로 죽었다고 알려진 192463, 숨이 끊어진 건 오히려 막스 브로트 쪽이었다. 카프카는 살아생전 결핵을 앓은 적이 없었고 작품이 안 팔리긴 했지만 굶주리지 않았으며 나치 정권을 벗어나 자신의 작품을 출간할 상황적 여유를 늘 찾아 헤맸다. 그는 막스 브로트라는 가면을 쓰고 이스라엘로 건너간 다음 자신의 작품을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鵲巢感想文

    천재의 기준基準은 무엇일까? 어떤 한 바탕에서 뿌리가 될 수 있는 그 근본, 그러면 언제까지일까? 인류가 살아 있는 한, 아직은 지구의 지배자는 인간이니까. 이렇게 써놓으면 나는 카프카의 반신론자이거나 몰지각한 자다. 카프카는 카프카다. 막스 브로트가 그의 글에 대해서 애착을 갖고 욕심은 있어도 어디까지나 카프카의 냄새는 숨길 수 없다. 혹여 카프카의 글에 인식이 어렵다고 하여도 사후, 부끄럼이고 불명예다. 불명예인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그만큼 카프카의 글에 대한 사랑이 깊다는 얘기에 불과하다. 사실, 한 발짝만 떨어져 보아도 아무것도 아닌 글인데 말이다. 무리는 무리에 있을 때 빛을 발한다. 빛은 그 무리에 환하다. 조금만 벗어나 보면 어둠이고 그 어둠을 얼마나 깨뜨리느냐에 따라 빛을 발한 자의 천재성이 드러날 것이다. 이런 거 보면, 천재는 단순 명료하다. 사마천의 사기처럼, 이상의 시처럼 이중섭의 흰 소처럼 말이다. 그렇게 한 곳에 마음을 품지 말기를 내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말이다. 평균 이상만 보더라도 그 사랑은 족하며 충분히 이바지함과 동시에 마음은 충분히 나누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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