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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꽃/김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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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9회 작성일 24-01-25 16:08

본문

  꽃 



  김사인



  모진 비바람에

  마침내 꽃이 누웠다


  밤내 신열에 떠 있다가

  나도 푸석한 얼굴로 일어나

  들창을 미느니


  살아야지


  일어나거라, 꽃아

  새끼들 밥 해멕여

  학교 보내야지


  -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에서, 2006 -




  * 존재는 꽃이다.

  김춘수 식으로 말하면,

  그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의 이름을 듣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아야 한다. 

  살아서, 모든 꽃들의 밥을 해 먹여야 한다.

  비록 모진 비바람 들창에 불어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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