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류휘석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믿음 =류휘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2회 작성일 24-07-18 21:17

본문

믿음

=류휘석

 

 

    그의 이름을 부른 지 오래되었다 나는 해마다 그에게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얼마 전부터 그도 이름도 떠오르지 않았다

 

    무엇이 먼저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하나의 이름과 하나의 몸을 가졌고

 

    그것이 그에게는 불리했을 것이다 몇 해를 지나오면서도 그가 정확히 어떤 존재인지 파악하지 못했으니까

 

    아니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는 억울해할까 그가 나의 존재를 모를지도 모르지만

 

    무수한 악몽을 지나쳐오면서 단 하나도 기억나는 얼굴이 없다

    베개를 뒤집으면 새 이름과 새 얼굴이 있고

 

    나는 매일 갈아입는다

 

    이것이 일종의 구원이라면 누가 나의 이름을 부를 수 있을까 어디를 올려다보고 있어야 내민 손을 잡을 수 있을까

 

    그도 이름도

    그리고 나도

    아주 오래된 것만 같다

 

    어디선가 그가 실존하고 있다면

    그리고 억울해하고 있다면

 

    어쩐지 기쁠 것 같다

 

 

   문학동네시인선 206 류희석 시집 우리 그때 말했던 거 있잖아 070-071p

 

 

   얼띤感想文

    믿음, 이것은 시에서 더 나간 신이다. ㄴ은 한글 자모의 두 번째 글자 ㄱ, , , ㅇ과 함께 기본 자음 중 하나다. ㄴ은 초성과 종성에서만 붙는 마치 어떤 진행 방향에 있어 가로막혀 있는 듯한 느낌으로 그것은 왼쪽에 대한 갈망이겠다. 그 왼쪽에 대한 길, 그 기준과 선별은 또 무엇인가? 오로지 신만이 알 수 있는 길 나는 여기서 믿음을 한 번 불러 본다. 그 믿음을 갖고 지켜본 약 오 분 동안의 진행 방향은 오른쪽이었고 초 죽음이었다.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 끊어야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인간의 손 손목 그렇다. 필력은 바닥을 다시 짚으며 믿음을 보고 있었으니까 그는 억울해할까? 그가 나의 존재를 모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웃고 있겠지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은 대중적이었으니까 그래 억울해하지 말자. 그 순간 나는 믿음이 없었고 삶에 대한 몸부림 또한 처절했지만, 왼쪽의 절벽은 깨부수기에는 역시 역부족이었다. 나는 무수한 악몽을 꾼다. 단 하나도 기억나는 게 없다. 내 미래에 대해서, 베개를 안고 택시를 타야 하고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존재, 이것이 일종의 구원이라면 그는 나의 손을 잡을 수 있을까? 한 번도 믿음을 바르게 본 적 없었는데 말이다. ! 커피가 다시 또 부른다. 초성도 없고 종성도 없는 저 커피, 다만 물 끓는 소리에 뒤집는 온도만 있을 뿐 나는 그것을 매일 갈아 마신다. 어디선가 그가 실존하고 있다면 베개를 안고 택시를 타야만 했던 사실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 그는 집게손가락을 세워 깊게 지르듯이 다만 좌측으로만 저었을 것이다.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는 믿음에 대하여 알지는 흉노라는 사실에 대하여 그것은 우리의 얼굴이라는 사실, 그러니까 북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음을

 

    오늘 밤에도 올곧게 선 나무가 저리 밝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53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2 07-07
50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5-13
50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13
50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5-13
50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2
50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12
50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2
50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12
50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5-11
50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11
50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0
50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10
50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0
504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0
50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9
50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9
50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9
50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09
50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08
50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8
50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8
50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5-07
50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5-07
50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07
50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5-06
50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06
50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5-06
50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5-05
50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05
50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5
50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5-04
50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04
50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4
502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4
50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3
50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03
50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03
50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03
50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5-03
50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2
50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01
50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1
50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1
501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4-26
5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4-26
50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26
50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4-23
50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23
50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4-22
50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4-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