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부인 =여성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스미스 부인 =여성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24-07-21 07:28

본문

스미스 부인

=여성민

 

 

    스미스처럼 스미스 부인은 웨슨과도 그렇고 그런 관계였다 자신은 스미스와 웨슨의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고 스미스는 긍정했다 스미스가 웨슨의 방에서 나온 뒤 스미스 부인이 웨슨의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스미스 부인은 스미스와 웨슨의 탄알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건 스미스의 은어였다 스미스처럼 스미스 부인은 인디언 마을의 붉은 흙을 좋아했다 사과를 깎으며 머리 가죽이 벗겨진 빨간 인디언들의 이름으로 긴 노래를 지어 불렀다 붉은 흙에 피가 떨어지면 검은 흙이 되었다 기병대는 인디언들의 눈이라고 불렀다 코코넛 나무 위로 올라간 저격병들은 인디언들의 눈을 과녁으로 사용하였다 평화란 장전에서 격발까지의 시간이라네 스미스의 말을 스미스 부인은 자주 인용했다 톱니가 있는 군용 나이프로 인디언들의 눈을 찌르며 스미스처럼 코코넛을 파먹거나 자신의 입에서 검은 과녁이 자라고 있다는 스미스의 농담을 웃으며 따라 했다 스미스 부인은 모든 일을 스미스처럼 했다 스미스 부인이 스미스처럼 하지 않은 일은 한 가지뿐이었다 스미스는 신을 믿었다 불빛들이 반짝인 후 스미스와 웨슨의 방에서는 서로 다른 종류의 탄피들이 발견되었다 스미스 부인은 그 일에 대해 끝까지 함구했다 스미스는 어느 평화로운 날 죽었다

 


   문학동네시인선 068 여성민 시집 에리틱한 찰리 035p

 


   얼띤感想文

    예술의 순수성, 같은 것이 떠오른다. 여기도 간통이 있다면 그 간통의 판단은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이겠다. 모든 시는 복제품이라 얘기했던 어느 학자의 말이 떠오르고, 자연이 낳은 인간의 물질세계임을 말이다. 여기서 스미스와 웨슨은 좌측 세계에 이미 닿은 사람이다. 스미스 부인은 현세에 있고 그 세계를 동경한다. 그러므로 스미스와도 교제하며 웨슨과도 교제를 한다. 어찌 보면 스미스와 스미스 부인은 거울을 바라보고 선 자아처럼 보인다. 뭐 이래저래 보아도 괜찮다. 스미스의 속(內面)도 보고 웨슨의 속도 본 스미스 부인이다. 참 재밌는 부분은 스미스와 웨슨의 탄알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했다. 웃음이 순간 일었다. 그리고 스미스가 웨슨의 방에서 나온 뒤 스미스 부인이 웨슨의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 그러니까 웨슨이 원조가 된다. 순서를 따지자면 웨슨이 첫째가 되며 여기서 나온 것이 스미스 그다음 나올 차례가 스미스 부인인 셈. 인디언 마을은 아무래도 시 동인이 함께하는 어떤 단체로 설정한다. 붉은 흙은 홍대나 홍어나 마찬가지겠다. 감정이 물씬 인 것들 경작들 사과를 깎으며 머리 가죽이 벗겨진 빨간 인디언들의 이름으로 긴 노래를 지어 불렀다. 지금 쓰는 감상문처럼 그러면 나는 머리 가죽이 벗겨진 빨간 인디언인 셈이다. 이렇게 긴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까, 붉은 흙에 피가 떨어지면 검은 흙이 되었다. 결국, 문서화가 되었다. 기병대는 또 뭔가? 말을 탄 사람들 물론 시에서 충분히 설명한다. 인디언들의 눈이라 한다. 그러니까 인디언이 쓴 감상문처럼, 코코넛 나무 위로 올라간 저격병 이는 미래의 시인을 상징한다. 그러고 보면 이 감상문은 그들의 과녁이 될 수가 있다. 실지, 이 글을 읽고 당선되었다며 전화까지 받았으니까! 그렇다고 이 눈이 뭐 잘 되었다거나 그런 뜻으로 쓴 것은 아니다. 오로지 이 불안한 하루 거리를 잠재우기 위한 나의 행보다. 이러한 행위는 알약과 같아서 나의 고통을 잠시 잠재우는 시간일 뿐이다. 평화란 죽음이 없는 시간을 말하며 인식의 과정을 거친다. 그러므로 장전에서 격발까지 그 거리만이 스미스는 살아 있을 수가 있다. 톱니가 있는 군용 나이프, 톱니는 부드럽지가 않은 껄끄러움을 상징한다. 군용은 전투적인 공부를 상징하며 코코넛은 식물의 과일을 상징한다. 스미스 부인은 모든 일을 스미스처럼 했다. 다만 신만 믿지 않았다. 아직은 그(左側) 세계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얘기다. 스미스와 웨슨의 방에서 서로 다른 탄피들이 발견되었다. 탄피가 아니라 탄피들 이는 복수형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저격당했다는 말로, 많은 시 해체를 겪었을 것이다. 이는 스미스와 웨슨의 복이며 명예다. 스미스는 어느 평화로운 날 죽었다. 여기 또 하나의 스미스 부인이 있다. 오늘은 일요일 아침 나는 어느 한 세계를 동경한다. 그 세계는 데이비드 리카도가 누렸던, 스미스 부인이 아니라 데이비드 리카도의 부인처럼 그러나 데이비드 리카도는 영원한 꿈처럼 닿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53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2 07-07
50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05-13
50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5-13
50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5-13
50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5-12
50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5-12
50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2
50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12
50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5-11
50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11
50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0
50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10
50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0
504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0
50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 05-09
50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09
50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9
50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09
50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08
50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5-08
50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8
50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5-07
50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5-07
50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07
50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5-06
50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06
50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5-06
50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5-05
50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5-05
50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5
50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5-04
50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04
50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4
502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04
50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3
50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03
50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03
50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03
50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5-03
50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2
50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01
50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5-01
50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5-01
501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4-26
5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4-26
50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4-26
50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4-23
50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4-23
50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4-22
50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4-2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