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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나팔 -에너그램을 위한 변주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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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0회 작성일 24-07-29 07:02

본문

파란 나팔

-에너그램을 위한 변주

=정끝별

 

 

풋 숲에

하냥 하얀 그물 구름

 

겹겹의 벽벽에

불멸의 조각을 그리는 물별의 가족

 

그래도 그대로

정말의 절망을

 

뚜뚜랄라 따따룰루

명랑한 열망을

 

굿 나잇굿 인사!

 

차밍한 아침을

성탄의 탄성처럼

 

해피 뉴 이어? 너 해피 이유!

 

 

   문학동네시인선 123 정끝별 시집 봄이고 첨이고 덤입니다 034p

 

 

   얼띤感想文

    파란 나팔을 위한 애너그램의 변주다. 애너그램이란 한 단어나 어구에 있는 단어 철자들의 순서를 바꾸어 원래의 의미와 논리적으로 연관이 있는 다른 단어 또는 어구를 만드는 일이다. 파란을 생각하니 가을 하늘처럼 暗靑이 떠오른다. 나팔, 에서 팔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 방향을 생각하면 시야말로 중구난방衆口難防일 것이다.

    풋 숲에 하냥 하얀 그물 구름이다. 풋 미숙한 새내기와 같은 숲, 이는 시 객체를 상징한다. 하냥, 방언이다. 늘 함께하는 뜻도 있지만, 어찌 한 냥 두 냥처럼 무게감이 밀려온다. 물론 이도 시 객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아래 죽 그렇게 단어와 단어를 모색해서 한 편의 시가 연결된다. 겹겹의 벽벽에 무슨 중첩된 이미지지만 벽인 것 마찬가지고 불멸의 조각은 시 주체를 상징하겠거니 그것을 그리워하는 물별의 가족은 시 객체임에는 틀림없다. 그래도 읽지 못함과 그대로 서 있는 것 보면 정말이지 절망에 가깝다. 여기서는 뚜뚜랄라 했거늘 따따룰루로 읽으면 어찌하냐, 흐린데 없이 맑고 밝음의 명랑인데 여전히 열망을 보는 것 같구려, 굿 나잇 좋은 밤이거늘 굿 좋은 인사로 대하고 매력적으로 닿는 아침 그러나 성탄을 거꾸로 탄성으로 지르는 벽 앞에서 행복해 새로 또 읽는 거냐? 너 행복하냐고 이유가 뭐니? 오늘은 시처럼 얼어 있지는 말자. 애너그램의 변주가 있더라도 세상 보는 눈을 가져야겠다. 다시 또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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