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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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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서열 =박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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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7회 작성일 24-11-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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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

=박라연

 

 

    아무리 넓고 넓은 우주라도 더 간절한 쪽부터

    마음을 배달해주시려는

 

    참 눈치 빠르신 우체부 아저씨, 만난 적 있습니다

 

 

   문학과 지성 시인선 박라연 시집 아무것도 안 하는 애인 105p

 

 

   얼띤 드립 한 잔

    어머니는 뜨물을 걸러 냄비에다가 담으시고는

    소뼈를 넣고 오랫동안 고아 내셨다

 

    생강, 마늘, 대파와 갖은양념이 들어가고

    된장과 우거지까지 뜨끈뜨끈한 그 한 숟가락은

 

    참으로 진품 명품이 아닐 수 없었다.

 

    시제 서열은 차례나 순서를 얘기하는 서열序列로 보이지는 않는다. 서쪽의 기쁨, 그 기쁨에 따라 움직이거나 따르는 아이와 같다. 우주는 집을 상징한다. 마음을 배달해주시려는, 공손한 표현으로 누군가가 나를 열어본다는 것은 그만큼 기쁨이다. 그 누군가가 우체부 아저씨, 그러니까 우체부도 우체부가 아니고 오른쪽을 상징한 우 즉 삶을 대변하는 쪽을 가리키며 몸을 뜻하는 에 붙거나 기대거나 의지하는 부. 만난 적 있다. 지금처럼,

    위 시를 읽고 한 편 간단하게 지어본다. 나의 어머니는 평생 고기를 드시지 않으셨다. 육류는 절대였다. 그러니 집에서 어머니가 하신 고기반찬은 먹은 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여기는 시를 다루는 곳이니까 써 본다. 어머니는 나를 들여다보는 시 객체로 설정하고 소뼈는 안쪽을 우거지는 오른쪽을 대변한다. 뜨물과 냄비, 생강과 마늘 대파 그리고 된장까지 풀어서 넣은 시 뜨끈뜨끈한 우거지탕에다가 소주 한 잔이면 남 부러울 게 없다.

    냄비의 표준어는 남비라고 한다. 냄비는 일본어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남비가 표준어가 아니라 냄비가 표준어라니 어가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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