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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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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근본 =권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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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24-11-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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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권혁재

 

 

흙벽에 진 목련의 그림자는 자색이었다

 

제 고운 빛을 내색하지 않고

그림자로 숨어든 자목련도

 

한 나무에서 물을 섞는 식구였다

 

하늘에 얼굴 비비며

웃다가 울었다 하는

 

낯빛이 똑같은 식구였다

 

 

   시작시인선 0508 권혁재 시집 자리가 비었다 32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 근본根本은 초목의 뿌리로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을 말한다. 처음, 시작한 얼굴은 본 뿌리다. 그 얼굴은 어떠하였을까? 그건 흙벽에 진 목련의 그림자와 마찬가지였고 그 색은 자색이었으리라! 흙벽은 토벽土壁이다. 흙 토는 열 십에 한 일이 합한 글자다. 땅에 닿은 것만도 완벽이다. 서 있으니까! 은 피할 피와 흙 토가 합한 글자다. 는 죄수나 하인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것으로 멀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담벼락은 외부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기 위한 차단 역할이다. 은 흙을 쌓아 외부를 차단한다는 뜻이다. 목련은 목련木聯처럼 읽힌다. 나무를 잇닿는 느낌으로 어떤 교량적인 역할 말이다. 그림자는 검정이지만, 처음 닿는 느낌은 분명 자색이었으리라! 맵시가 고운 여인처럼 오는 자姿와 사랑스러운 자그렇지만 마음을 찌르는 자는 숨길 수 없고 이에 흠으로 닿는 자까지 그러나 그 마음은 모두 자줏빛처럼 닿는 자에 이른다. 제 고운 빛을 내색하지 않고 그림자로 숨어든 자목련도 한 나무에서 물을 섞는 식구였다. 자목련은 목련과 대치를 이룬다. 모두 나무로 잇고 있다. 아무것도 없으나 다 벗은 것이나 다름이 없는 삶의 현장이다. 물처럼 흐르는 이 세상 이치에서 말이다. 식구는 가족을 뜻하지만, 구체를 심는 일 마음을 다듬고 다듬은 그 마음을 살피며 내일을 여는 일은 시인만의 일은 아니겠다. 이렇게 시를 읽고 하루가 묻은 이 하루를 씻는 나무는 모두 식구니까, 하늘에 얼굴 비비며 웃다가 울었다 하는 일 어찌 괴로운 일이 한두 일일까만 차분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평정심을 이루어야 하며 내일은 꼭 오늘보다 나은 삶을 이루려 다짐해야겠다. 비록 낯빛이 똑같은 식구처럼 순간 자색을 이루었지만, 저 흙벽에 함께 하는 날 나는 성에 닿을 것이며 하나의 성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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