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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에게 길을 묻다/이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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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2회 작성일 25-08-04 14:04

본문

염소에게 길을 묻다/이정선 

 

 

산 밑 갈랫길에서

점봉산을 물었다.

 

오두막에 사람 대답은 없고

염소가 구름을 향해 울며

길을 가리킨다.

 

여기에 너를 내려놓고 가면

길은 어디로 가든

점봉산이다.

 

 

이정선 [절정의 노래] 창작과비평사, 1991

 

 

[얼기설기]

 

나요 나요 나라니까요!!!!”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절름대는 시간이 여직껏 살아왔네. 찢겨진 마음조차 기워 입으며 당신과 함께 그 먼 길을 왔네. 얼마나 더 남은 건지 알 수 없는 시든 꽃이 견디는 세포벽을 등으로 간신히 받치고 있네.

다만 어디로 가든 한 번 더 활짝 펴 보고 싶은 욕심만이 발목을 잡네.

 

뒤돌아서려는 얼굴을 꼬옥 붙들고 앞니가 보일 만큼 웃는

불안한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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