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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성분 =서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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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5-09 13:09

본문

의 성분

=서안나

 

 

밤은 어디까지 마음일까요

나는 밤을 오래 생각한다

무언가에 심취하는 일은 사랑과 같아

간 허파 심장 갈비뼈 순서로 아프다

밤에 쓴 메모는 진실일까

밤에 쓴 메모를 아침에 지운다

밤은 휘발성인가

누군가 밤의 창문을 모두 훔쳐 간다

제멋대로 지나가는 것들마저 아름답다

약하고 아픈 것들은

수분이 많은 영혼을 끌고 다닌다

그래서 밤은 설탕 성분이 1:3 많고 고장이 잘 난다

내가 노래를 부르면

밤은 프로파간다처럼 모자를 쓰고

버려진 개와 고양이와 실패한 공원을 키운다

당신과 나와 실패한 것들은

왜 모두 밤에 포함되는가

공원의 밤은 왜 엔진처럼 시끄러운가

이어폰을 끼면 밤이 밀봉된다

유통기한이 길어진다

 

연결부위가 단단하다 밤은, 가끔 달아난다

 

반년간 시인하우스2024 상반기

 


    가운을 걸치고=鵲巢感想文

    밤은 한때 정조가 사용한 뒤죽박죽과 같다. 밤은 거칠고 지저분한 데다가 천박이라면 이를 데 없다. 그러므로 밤은 오랫동안 나를 불러 세워놓고 심취한다. 밤은 나를 다듬는 길이다. 사실 밤이라는 원통을 놓고 정과 망치로 두들겨 나가는 시인만 있다. 여기서 간은 틈을 허파는 곧지 아니하고 새나가는 마음을 심장은 그 중심과 갈비뼈에서 칡처럼 여러 갈래 뻗는 한때 시인이 말한 녹슨 철봉 맛에 견줄 만하다. 그러므로 밤에 쓴 메모는 진실이라기보다는 습작에 가깝고 그 메모는 나를 더욱 깨우는 지침(아침)이 된다. 그런 휘발성이 잦을수록 코끝에 닿는 일 줄어든다. 누군가 밤의 창문을 모두 훔쳐 간다. 밤의 창문, 소유격이다. 곳집 창에 글 문으로 쓰고 닦고 끼워보고 빼보는 첨삭添削을 은유한다. 약하고 아픈 것들은 수분이 많은 영혼을 끌고 다닌다. 철봉이나 철근 같은 종통 같은 시 문장에 닿는 일은 참 어렵다. 꽃이 완벽한 형태를 갖춘 거라면 수분은 꽃가루다. 꽃가루가 뭉쳐 합성을 지나 꽃이 되는 것처럼 나의 영혼은 언제쯤 필까! 그래서 밤은 설탕 성분이 1:3 많고 고장이 잘 난다. 설에서 눈 설이나 말씀 설이나 탕에서 넘어질 탕으로 흰색을 끌어안고 쇼스타코비치의 무도회를 연다.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빰빰빰빰 밤밤밤. 그렇다. 그러다 보면 밤은 프로파간다처럼 모자를 쓴다. 프로처럼 파 가는 길, 능수능란한 발에 끌어안는 팔까지 기분 참 묘하다. 버려진 개와 고양이와 실패한 공원을 키운다. 뜯고 다듬어주고 다시 쉴 수 있게끔 다음 춤동작이 있기까지 시간까지 부여한다면 공원의 밤은 엔진처럼 달아오른다. ! 좀 잡아둬. 이어폰을 끼면 밤이 밀봉된다. 밤은 이어도 사나 이어서 산다. 그런 밤은 꿀벌처럼 신나게 잉잉대며 떠날 줄 안다. 유통기한은 길고 연결 부위가 단단한 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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