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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 =이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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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회 작성일 26-05-10 13:51

본문

일곱 살

=이우디

 

 

정면을 통과한 볼 붉은 소년과

흰 눈빛과 눈빛이 만나 분홍에 감염된

 

소녀


봄이 봄을 읽는 소리 화창한


늘 공중을 떠도는 바람 한 점과

반드시 사라질

 

그대

 

파랗게 번지는 푸른 기억의 교집합


말랑한 눈망울이 긍정한 그것은 유토피아

평생 꺼내 쓸 상냥한

 

한 줌 빛


즉흥적이고 찬란한 연둣빛 수혈하던 그 무렵


눈꺼풀과 속눈썹 사이

별빛 소나기


매혹적인 첫 키스에 깨진 봄 그대


열일곱 살 



   가운을 걸치고=鵲巢感想文

    열일곱은 몸은 꽤 성숙하지만, 마음은 성숙과는 좀 거리가 먼 거 같은 미숙한 상황을 은유한다. 한자로 표기하자면 십칠十七, 과 칠예전에는 칠 자가 자르는 의미로 쓰였다가 가차한 자다. 자나 둔자 역시 칠자가 들어가 있다. 물론 부수자는 다르다. 자를 보면 진을 치다 모이다 늘어놓는 뜻으로 땅바닥에서 싹이 오르는 거처럼 봄을 뜻하기도 했다. 이 봄과 싹을 내포한다면 십은 왕십리 사거리처럼 복잡다양성으로 갈팡질팡 오매불망寤寐不忘을 암시한다. 열일곱은 질풍노도疾風怒濤이자 사춘기思春期. 봄을 보면서 그 봄을 생각하면서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물결과 같은 그런 느낌을 상징한다. 다시 시를 보면 정면을 통과한 볼 붉은 소년과 흰 눈빛과 눈빛이 만나 분홍에 감염된 소녀가 있다. 남녀 사랑을 읊은 게 아니라 시인의 글공부에 감흥을 심은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정면을 통과한 볼 붉은 소년은 머리를 관통한 글자를 흰 눈빛과 눈빛은 맑은 소안素顔에 떠오르는 대구對句. 봄이 봄을 읽는 순간 바람은 불고 그 바람은 금시 사라지니 얼른 붙잡아 보고 붙잡고 싶은 그 마음 누가 알겠는가! 그러므로 늘 공중을 떠도는 바람 한 점에 비유할 만하며 반드시 사라질 그대라 표기한다. 파랗게 번지는 푸른 기억의 교집합이다. 파랗다는 것은 새싹처럼 선명하다는 의미로 여기에 좀 더 나가면 마 여기 좀 보라 보라색 머금은 하늘로 발전할 것이다. 말랑한 눈망울이 긍정한 그곳은 유토피아의 그것 평생 꺼내 쓸 상냥한 한 줌 빛이다. 한 문장을 갈구한 시인의 모습을 본다. 어느 시인은 마피아라 명명한 이도 있거니와 이 세계는 백만 평도 부족함이 없다. 즉흥적이고 찬란한 연둣빛 수혈하던 그 무렵, 파랗다는 것과 보라색 그 사이를 개념 짓자면 연둣빛이겠다. 머리가 트고 몰랑몰랑한 어떤 어감의 반죽, 그것은 각종 형태를 잡기 전의 상황을 그린다. 눈꺼풀과 속눈썹은 모두 검정을 상징한 말로 꺼풀이 여러 겹의 겉이라면 속은 그 겹을 다 덮고도 남을 마음이겠다. 별빛에 굳고 곧은 것을 바란다면 소나기는 일필휘지一筆揮之의 소통疏通을 암시한다. 매혹적인 첫 키스에 깨진 봄 그대. 그렇다. 글은 깨뜨려 보는 맛, 아주 난도질하듯 몽골몽골 싹둑싹둑 쓸고 다지는 맛과 손끝에 닿는 치자 빛 여기에 치타의 매서운 눈매 따라잡는 용골좌에 더는 형용할 말이 있을까!

 

댓글목록

솔바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솔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우디 시인
필명인지 본명인지 모를 이 시인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ㅡ평생 꺼내 쓸 상냥한 한줌 빛ㅡ
ㅡ매혹적인 첫키스에 깨진 봄 그대ㅡ

참 아름답고 멋진 시
시란 자고로 이렇게 써야지
다짐하게도 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ᆢ
좋은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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