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월 1 =이채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다시, 사월 1 =이채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6-05-17 16:18

본문

, 사월 1

=이채민

 

 

우박에 두들겨 맞은 약속이

실패의 봄을 지나갑니다

 

오늘은 싸락눈을 맞고 다시, 지나갑니다

오래전부터 지나갔습니다

 

환승을 해야 하는데

출구를 놓친 계절은

술잔 속 새벽을 서성일 뿐

 

지나가지 않습니다

오래전부터 지나가지 않습니다

 

더 이상 배달되지 않는 편지도

라일락 꽃멀미도

빛의 파편 속에 남아있는데

 

죽은 꽃들의 낭독회는 끝나고

방금 써내려간 비문 같은

오래전에 써 두었던 사직서 같은

 

사월, 입니다

 

 

   계간 시인시대2025년 여름호 발표

   이채민 2004<미네르바>로 등단. 시집 까마득한 연인들, 오답으로 출렁이는 저 무성함3권 출간. 미네르바문학상, 서정주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젊은시인상 수상.

 


    가운을 걸치고=鵲巢感想文

    언제나 사월이었고 다시 또 봄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듯 우박 같은 큰 악재로 삶을 포기할 순 없다. 다시 복기하고 일어서는 마음, 그 마음 갖기가 참 어렵지만 아주 작은 거부터 새로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은 환승의 조건이 되며 출구를 찾는 또 다른 새벽을 열 것이다. 복답복철覆踏覆轍이라는 말이 있다. 앞사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말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 인간은 언제든 실수할 수 있다. 왜 실수했는지부터 비문이지만 유언 아닌 유언 같은 한 줄의 글은 사월이다. 시인께서 사용한 시제가 참 좋다. 다시, 사월이라는 말 모든 것이 다 시고 모든 것이 다 그리운 그 사에 이상향이다. 우박이 있고 난 후 또 싸락눈을 맞는 기분은 어떨까? 실패와 패배를 안겨다 주는 시(그리움)의 세계는 반드시 출구가 있다는 사실과 진실만 있을 뿐이다. 약속約束은 묶는다는 뜻이 모두 내포한 자다. 시작은 마음을 더 졸이고 느슨한 운동화 끈을 더 단단히 묶는 데서 출발한다. 사월은 언제쯤 지나갈까, 그 역설의 오월은 여름처럼 뜨겁기만 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63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38 07-07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5-17
50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5-17
50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5-16
50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5-16
50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5-16
50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5
50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5
505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15
50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5-14
50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5-14
50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 05-13
50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13
50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13
50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12
50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12
50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 05-12
50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5-12
50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11
50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11
50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10
50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 05-10
50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10
504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5-10
50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09
50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5-09
50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5-09
50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5-09
50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08
50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 05-08
50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 05-08
50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5-07
50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5-07
50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 05-07
50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5-06
50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 05-06
50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5-06
50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5-05
50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5-05
50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5-05
50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5-04
50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5-04
50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 05-04
5020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5-04
50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03
50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 05-03
50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 05-03
50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 05-03
50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5-03
50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5-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