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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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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6-03-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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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두 노인'(Two Old Men)은 진정한 신앙과 선행이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두 노인, 에핌과 엘리샤가 예루살렘으로 성지순례를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죠.

에핌은 부유하고 엄격하며 매사에 꼼꼼한 성격입니다. 성지순례를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하지만 엘리샤는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하고 낙천적인 성격입니다. 술도 조금 마시고 노래도 즐기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합니다.

두 사람은 마침내 함께 예루살렘을 향해 긴 여정을 떠납니다.

여정 중에 날씨가 매우 덥고 가뭄이 심한 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엘리샤는 친구 예핌에게 먼저 떠나라 말하고 목이 너무 말라 물을 구하러 어느 오두막에 들어갔다 굶어 죽어가는 가족을 발견합니다.

도저히 이들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엘리샤는 그곳에 남습니다. 그는 성지순례를 위해 모은 돈으로 식량을 사고, 농사일을 돕고, 빚을 갚아주며 그 가족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보살핍니다. 결국 돈을 다 쓴 엘리샤는 예루살렘에 가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에핌은 "신과의 약속이 우선"이라며 홀로 예루살렘으로 향합니다. 그는 온갖 고생 끝에 성지에 도착해 예배를 드리지만, 마음속으로는 자꾸 돈 걱정과 도둑 걱정을 하며 진정한 평화를 얻지 못합니다.

예핌은 예루살렘 성묘 교회에서 기이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가장 앞자리, 환한 빛이 비치는 곳에서 친구 엘리샤가 기도하고 있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예핌은 엘리샤를 붙잡으려 했지만 인파에 밀려 놓치고 맙니다. 그는 '엘리샤가 나보다 먼저 도착했구나'라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엘리샤가 머물렀던 그 오두막을 다시 들릅니다.

그곳에서 에핌은 엘리샤가 가족들을 구원해 준 천사 같은 존재였음을 알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엘리샤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그를 성자처럼 기억하고 있었죠.

집에 도착한 에핌은 엘리샤를 만납니다. 엘리샤는 성지순례를 다녀오지 못했다며 미안해하지만, 에핌은 깨닫습니다.

"몸은 예루살렘에 갔을지 몰라도, 영혼은 엘리샤가 있는 곳에 하느님이 계셨다."

이것이 두노인의 전체 줄거리입니다.

이소설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선과 악을 얘기할 때는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특징을 가진 두 인물을 내세우기 마련인데 두노인, 이 작품에서는 선한 심성을 가진 엘리샤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아왔고 가족을 지키고 사랑한, 어떤 면에서 선한 심성을 가졌다고도 볼 수 있는 에핌을 대비되는 캐릭터로 내세웠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톨스토이는 어려운 시절에 적극적으로 선을 베풀지 않는 그 행위 자체가 악이라고 생각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톨스토이의 관점이라면 나를 포함한 우리 대부분이 선한 엘리샤의 상대역인 에핌의 캐릭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사익만을 추구하는 악한인 것이죠.

톨스토이는 비록 1917년의 최종적인 공산주의 혁명은 보지 못했지만, 1905년 제1차 러시아 혁명은 직접 겪었습니다.

톨스토이는 당시 러시아의 극심한 빈부격차와 부패한 정치를 비판하며 "이대로 가면 피의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끊임없이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폭력적인 혁명 방식에는 반대했습니다. 그는 사회 구조를 바꾸기보다 소설 두노인에서처럼 '개개인의 도덕적 각성과 사랑(비폭력 저항)'을 강조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톨스토이는 어떤 면에서 잔인함을 갖추어야 하는 혁명가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혁명 지도자 레닌은 톨스토이를 두고 "러시아 혁명의 거울"이라고 불렀습니다. 톨스토이의 작품 속에 러시아 민중의 고통과 모순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톨스토이는 러시아가 혁명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기 직전인 1910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구시대의 마지막 거장이자, 새로운 시대(혁명기)의 도래를 예고한 인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레닌은 1917년 러시아 제정을 무너뜨리고 혁명에 성공하였습니다.

나는 여지껏 러시아에 대해 참 인정이란 눈꼽만큼도 없는 잔혹한 민족성을 가진 나라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왜냐하면 혁명기에 가장 정의로워야 할 혁명세력이 비록 국민을 외면하고 왕가의 안녕만을 추구하였지만 자신들의 지도자로 여기며 수세기를 살아왔던 로마노프왕가를 연좌제를 적용하여 잔혹하게 몰살시킨 일과 1921년 일제시대 때 우리나라독립군이 '자유시참변'을 당했던 일과 레닌의 후계자인 스탈린의 무자비한 피의 숙청과 최근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역사만을 알고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 '두 노인'의 얘기를 알고나서 러시아의 일반민중이 어려운 사람은 선의를 기대할 뿐 강요하지는 않으며 또 조금 나은 사람들은 타인의 불행앞에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얼마나 선하고 순박한 휴머니즘적 심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가를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얘기를 통해 혁명기의 러시아의 현실이 얼마나 참혹했었나와 그 가운데서도 톨스토이와 같은 노블리스오블리주의 실천과 인간에 대한 본질적 사랑에 대한 러시아사람들의 심성을 알게된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조선말기와 일제시대 그리고 내가 직접 겪었던 해방 후의 보리고개의 참혹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현진건의 '빈처' 김동인의 '감자' 등이 그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죠.

지금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한 시절을 살고있습니다. 이런 시절에는 과연 누가 선인인지 악인인지 분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어려웠던 시절과 1905년대의 극한의 빈곤에 살던 러시아와는 다르기 때문에 가진 것의 조금만 베풀어도 선인이란 소리들 듣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우리의 처지에 대해 감사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인정을 바라기만 하기보단 노력하면 더 잘살 수 있고,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베풀 수 있는 부유하고 풍족한 시대에 살고있기에 과연 엘리샤와 같은 사람인지 아니면 가난한 농부의 땅을 독차지하고 인정을 베풀지 않은 무자비한 '땅주인'인지 그리고 진정 사익추구를 위한 출마가 아닌 국민을 위해 정치에 나서는 사람인지 등을 심판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참 좋은 소설 톨스토이의 '두노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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