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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Grand Bleu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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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3-07-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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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한국의 모서리에서 생각할 때, 먼 서쪽 하늘 어디 아래 세워졌다던 이 성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 마음의 위안이었다. 천형을 받아 현장의 금고아에 머리가 졸려 천축으로 떠난 원숭이처럼, 언젠가 그 성도에 가게 될 것이고, 삶의 빗장이 그곳에서 깨지리라 생각했다.

대성전에 들어가려면 무장 경비의 검문을 받아야 했다. 사람들은 회랑의 선두에서 지붕 없는 광장까지 풀어진 홋줄처럼 길게 줄을 지었다. 난민 몇이 가방을 앞으로 바꿔 메고 눈치를 살피며 얼음 물을 팔았다. 사람들의 줄이 대성전 기둥 위 처마 끝에 어떤 열매가 달려있어 그것을 따 먹으라 부추기는 긴 뱀처럼 보였다. 나는 그만 돌아가고 싶어졌다.

몇 해전 생각이 좀 비워지려니 하고 홀로 전주를 삼일 동안 걸었던 일이 떠올랐다. 나는 조용한 뜰을 여러 개 지났으나 한순간도 조용하지 못했었다. 대기 줄이 절반 잘렸을 때, 내가 로마에 기대한 동기를 삼키고 이곳이 권하는 열매를 먹는 것이 마땅했다.

성전에 들어서자 거대한 내부에 시야가 다소 둔해졌다. 나는 무서운 어른의 눈을 피하듯 고개를 젓다 고요한 오른 편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성모자聖母子가 있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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