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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렇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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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0회 작성일 20-05-21 01:08

본문

말을 잃는다는 말은 무서운 말이다.

인어 공주가 말을 잃고 다리를 얻었듯

나는 말을 잃고 웃음을 얻었다

말을 줄이고는 싶었지만 잃기는 싫었다.

그러나 나는 말을 줄이지 못하고 아예 잃어버렸다.

조건부로 마녀와 흥정을 한적도 없지만

나는 말을 잃는 순간 긴긴 웃음을 얻고 말았다.

나는 맞아도 밟혀도 죽여도 웃는다, 웃게 되고 말았다.

최후에 웃는 자가 승자라고 했지만

난 아무 승부욕도 투지도 없이 그저 웃게 되고 말았다

최후나 최초나 그 과정이나 나는 머리에 꽃을 꽂은 사람처럼

웃고 또 웃었다. 웃음은 안전한 장소 였다.

처음엔 웃어 보이려고 했었는데 점점 진짜 웃고 말았다

그후로 말은 웃음의 불쏘시개에 지나지 않았다.

웃음에도 눈물이라는 열매가 가끔 맺혔지만

울음이 맺는 눈물만큼 당도가 높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을 나 혼자 먹으려고 숨기는 일은 없었다.


나는 하나님의 성령이 드디어 내게도 임해서

난 나를 향하는 모든 분노와 슬픔과 서러움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나보다 하고 믿게 되었다.

성령이란 너희들 따윈 정말 아무 문제도 아니야 라고

믿게 만드는 망령 같은 것일까? 그것이 무엇이건

그를 의식하기 시작한 후에 내가 말을 잃고 웃음을 얻게 된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말 보다 웃음이 완전하며 안전하고

거룩한 어떤 성질에 가깝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말씀으로 만든 것을 두고 좋았더라, 좋았더라 하신 것 같다. 어쨌거나

좋으니까 웃는 것이고, 웃다보면 좋아지는 것이니까.


하나님이 웃었다는 표현은 성경에서 본 적이 없다.

사래가 웃다가 사라가 되었고, 사람의 여러 웃음은 표현 되어 있지만

성경에서 하나님의 웃음은 없었다. 어쩌면 웃음이란 울음의 반댓말처럼

어떤 치우침이라 하나님 답지 않았던 것일까? 아마도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웃음 인지도 모르지 때문에 굳이 불완전한 일시적인 표정 중의 하나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불경이였을까? 다 이루었다, 는 하나님의 웃음 이였을까?

어쩌면 하나님은 이 세상이 한 순간 가지는 모든 표정일텐데 웃음 하나로

하나님의 존재를 고정 시키는 것 자체가 공의에 어긋 났을까


 


그런데 나는 말을 버리고 웃는다. 하나님이 중용을 버리더라도 하나님이 웃음이였으면 좋겠다.

때려도 웃고, 밟혀도 웃고 죽여도 웃는다. 나는 말을 버리고 그렇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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