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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말하다(76회)ㅡㅡㅡ겉보다 더 큰 사찰 칠갑산 장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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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0회 작성일 16-05-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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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 보다

속내가 더 큰 칠갑산 장곡사

 

큰 아이가 군 입대하기 바로 전에 고향의 할아버지 산소에 가자고 했습니다. 마음 씀씀이가 예뻐서 둘째도 데리고 갔지요. 산소에 술을 올리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아이가 나까지 울렸습니다.

마침 정월 열나흘이라 장승제를 보자고 했더니 아이들은 장곡사로 가자했습니다. 나도 가본지가 오래되어 동의했지요.

대웅전에 들러 경배를 하고 천원을 보시했더니 아이들이 기겁을 하며 놀랐습니다. 늦게나마 할아버지부터 자기들까지 천주교에 귀의한 신자였으니까요. 마치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절에 가면 가능한 부처님께 경배를 합니다. 보시는 꼭 천원을 하지요. 성당에서 미사를 올릴 때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천원을 헌금하기 때문에 천원이라는 금액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종교는 방법과 말씀, 그리고 체제가 다를 뿐 지향하는 목표는 같다. 굳이 타 종교를 배척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즉 남을 존경하지 못하는 사람은 내가 존경받지 못하는 경우와 같은 것이다.”

아이들은 금방 부드러운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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