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3/3] 나귀는 왜 돌아서지 못하는가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단편소설 3/3] 나귀는 왜 돌아서지 못하는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25회 작성일 16-03-11 22:59

본문

 

[단편소설 3/3]    나귀는 왜 돌아서지 못하는가

-------------------------------------------------------------------------

                                                                   시앙보르

 

 선경 초입에서 허사장과 나귀는 서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더라. 몇날 며칠을

산 넘고 강 건너 왔는지 감이 안잡혔더라. 커다란 학들이 날아와 두 날개를

흔들며 길 안내를 하였더라. 돌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를 내려다 본 허사장과

나귀는 곧바로 수정같은 물속에 뛰어들어 목욕하려는 찰라, 학 한마리가

'물이 오염된다'고 말렸더라.

 

화초들과 향나무에서 지천으로 향내가 밀려들고, 표고버섯을 닮은 집들이 편한대로

기암절벽, 나무꼭대기, 산허리, 초지 위에 자릴 잡았는데 집집마다 위성 안테나

같은 게 붙어있었더라. 길은 앙증맞은 자갈들로 정갈스럽고, 군데군데 논과 밭에서는

열심히 땀을 흘리는 이들이 보였으며, 달구지를 끌고 용을 쓰는 황소와 그 뒤를

따르는 오리떼, 닭, 꿩, 메추라기, 산토끼, 멍멍 누렁이로 어지러웠더라.

 

촌장댁까지 안내한 학이 떠나자 촌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갑게 일행을 맞았더라.

먼길에 고생 많으셨소. 긴가만기 서신을 보냈소만 정말 오셨구려. 머리와 수염은

백발인데 탱탱한 피부와 기가 뻗치는 목소리, 청명한 눈과 기품 있는 자세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더라. 인사를 마친 나귀는 등짐을 내리자마자, 코를 벌름거리더니

쏜살같이 사라졌더라. 허사장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859건 52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29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2 03-31
328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9 03-31
327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3-30
326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03-28
325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3-27
324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3-27
323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03-26
322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03-25
321 물방울 유태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8 03-25
320 해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3-24
31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3-24
318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03-23
317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3-22
316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3-21
315 서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9 03-21
314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03-20
313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2 03-20
312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3-20
311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3-19
310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1 03-19
309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3-18
30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03-18
307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9 03-17
306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3-17
305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03-17
304 景山유영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03-15
303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3-12
열람중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3-11
301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3 03-11
300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2 03-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