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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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내내 내리는 비에 멀어저 가는 가을을 느껴본다.
어느산 중턱, 내가 앉아 있는 이곳 깊은숲 사무실에 보이는 비가그치고 보이는 안개가 나를 뒤덮는다.
그 안개속에 빛추어지는 그림자들 그리곤 사라진다. 간혹 늘 그자리에서 나를 지켜봐주는 소나무가 살며시
내 시야에서 그림자의 모습으로 날 바라보다 사라지고 혹여 내가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 숨가쁘게 어디론가 그림자가 사라진다.
안개가 가득 머금은 산속은 그흔한 새소리조차 잠들게 하고 나의 마음마져 주저앉혀버리는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도 난 사무실 창가를 바라보며 커피의 짙은 향을 깊게 마셔본다.
언제쯔음이면 세상을 가려놓은 하얀 실루엣 커텐이 사라질려는지 세상에 모든 사물이 너로 인해 흐려진다.
때론 쑥스러운듯 간혹 부끄러운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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