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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등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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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44회 작성일 25-01-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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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등고선 





여명이 붉게 피어 오르는 동창의 창호살문을 양쪽으로 젖히고 통창을 열어 젖혔다. 냉수 한 그릇을 놓고 마음을 모으는 창가에 안사람의 호흡이 고요하고 손 모은 정성이 안산을 향해 합장을 한다. 정자 치미 끝으로 긴 빛줄기가 일어나더니 순식간에 금빛의 햇살이 흩어져 눈시울이 저절로 감긴다. 연신 굽어지는 안사람의 머리칼을 보면서 하얀 머리칼도 새해를 향해 삼배를 한다. 이 세상 모든이가 고통없이 사는 세상,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세상을 기원한다.


무안의 참사 소식이 티브이에 줄을 잇고 목을 놓는 유족들을 보면서 우리가 살아 있는 게 아니구나 하는 착각에 휘말려 잠시 아침 저녁으로 무너지는 삭신도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홀연히 돋아 오른다. 그져 그날이 그날처럼 흐르는 시간 그 시간의 협곡에 발 한 번 잘못 디디면 우리네 작은 인간은 어느덧 우주의 별이 되어 떠돌아 다닌다. 먼지 같은 우리네 삶을 우리는 태산처럼 살아간다. 긴 호흡으로 사는 게 아니라 작은 호흡으로 사랑을 위해 살아야 겠다.


어제 저녁에는 아들 부부 내외와 손자 손녀가 동영상으로 떴다. 초저녁 잠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하품 앞에 달덩이 같은 아이들이 웃으며 나타났다. 화들짝 잠을 깨고 본 아이들의 밝은 모습에 며칠 전 온가족이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던 모습은 간 데 없고 화사한 세밑의 기쁨만 보여 옹기종기한 아이들의 모습에 안 사람은 까투리처럼 넘어 간다. 며느리 앞에서 체면을 좀 지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며느리 쪽에서 더 참새처럼 조잘거리며 깜박 넘어가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지청구가 고개를 숙인다. 그래 서로 웃으며 사는 게 좋지하며 대충 넘어가지만 좁은 소견으로 살아온 나로서는 개운치만은 않다.


望八이 되어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참 좋은꼴 나쁜꼴도 많이도 보아 왔고 하늘과 땅 차이로 변한 문화때문에 현기증을 느낄 때가 많다, 그래도 변화에 뒤지지 않으려고 중간 쯤 서서 서두르고 있다. 수 많은 종친들이 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매년 1월 초하루면 종택으로 몰려든다. 마음을 가다듬고 사랑채로 건너 가야겠다. 다정한 동혈의 얼굴들을 마주하며 대소사를 토론해 보리라.


마당에 누운 햇살이 고와 그 햇살 위로 백고무신이 간다.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으나 선조를 뵈오러 부지런히 세월을 간다. 향념이 그윽한 마음이라면 그 길이 멀지는 않으리.

댓글목록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필방에 오시는 작가님들 새해에는 더욱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안박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보몽* 詩人&隨筆家님!!!
"계보몽"任의 隨必을,恒常 늘 探讀을 합니다`如..
"推薦"을 누르면서도,"댓글"은 자주 못드려서 罪悚여..
"무안공항"에서 慘變을 當하신,數많은 任들의 命福을빌며..
"계보몽"任도 "乙巳年"새해,福많이 받으시고..늘,康`寧하세要!^*^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박사님 안녕하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 해 되시길 빕니다
년중 다정한 관심과 배려로 시마을을 풍요롭게 해주시는
안박사님의 후덕에 늘 고개 숙이며 감사한 마음 한량 없습니다

올 한 해도 무탈하셔서 시마을의 큰 언덕이 되어주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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