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의 손자 산을 옮기다 -(풍자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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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의 손자, 산을 옮기다』
옛날 옛날,
진짜로 산을 옮겼다는 우공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어요.
그분은 돌아가셨지만, 그의 후손들은
**“산이 문제면 산을 옮기면 된다!”**는 말을
금쪽같이 여기며 살아왔지요.
그 중, 우공의7대 손자, 이름하여 **우동(愚童)**이라는 소년은
마을 뒷산이 햇빛을 가린다고 늘 투덜댔어요.
“뒷산만 없으면 우리 집 텃밭에도 해가 잘 들 텐데…”
그러던 어느 날, 우동이는 결심했어요.
“나도 산을 옮겨야겠어. 우공 증조할아버지도 했잖아?”
그래서 삽을 들고 나섰지요.
처음엔 동네 사람들이 웃었어요.
“허허, 또 시작이군.”
“그래도 저게 우공 집안이지.”
하지만 신기하게도
우동이 삽질을 할 때마다 구름이 걷히고
진짜 조금씩 산이 깎이는 것처럼 보였어요.
심지어 공중드론, 태양 셔틀, 에너지 삽질 로봇까지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도와주었지요.
10년이 지나자, 산은 절반쯤 사라지고
드디어 우동이네 텃밭에 햇빛이 쨍쨍 내리기 시작했어요.
“해가 들어왔다! 성공이야!”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 해 여름,
동네에 폭염, 식물 마름병, 집값 폭등이 찾아왔어요.
왜냐고요?
그 산이 막아주던 바람, 그늘, 새들의 쉼터,
모두 다없어져 버렸거든요.
아이들은 열사병에 걸리고
물은 금값이 되었으며
어른들은 그늘 찾아 인공나무 그늘기계를 사야 했어요.
우동이는 말했어요.
“그… 내가 옮긴 건 산인데…
왜 그늘도 따라가버린 거지?”
그러자
마을 어르신 한 분이 말했어요.
“얘야,
큰 것을 옮기면
그에 딸린 것들도 다 같이 움직이는 기라.
그늘은 산의 꼬리뼈 같은 거다.
산만 보고 그늘을 잊으면,
사람도 햇빛만 쬐다 타죽는 거지.”
그 말을 들은 우동이는
다시 산을… 아니,
그늘을 되살릴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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