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들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숟가락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25회 작성일 19-04-06 14:31

본문

숟가락들 

이명윤



우는 숟가락이 있다

숟가락이 왜 우냐고 묻는데 그만 숟가락을 놓는 숟가락이 있다 당신도 우는 숟가락이군요 가만히 입술을 만져주는 숟가락이 있다

숟가락을 씻으며 나는 가끔 너무나 닮은 숟가락들이 우스워진다 오목한 숟가락으로 태어나 평생이 숟가락인 숟가락들

숟가락 위에 앉은 지구가 돌면 숟가락 있을 자리 찾아가는 숟가락 숟가락이 무거워 고개 숙인 숟가락 숟가락을 철없이 던지는 숟가락 어질러진 숟가락을 차곡차곡 쓸어 담는 숟가락

하늘을 나는 숟가락이 있다 먼 길 뛰어가는 숟가락이 있고 숟가락을 들고 줄을 선 숟가락이 있고 자꾸만 숟가락을 뒤집어 보는 숟가락도 있다 그래봤자 숟가락인 숟가락

숟가락에 얹힌 무게는 달라도 하루가 기울면 일제히 서로를 껴안는 숟가락통의 숟가락들,

숟가락을 세다가 고개를 떨구는 숟가락이 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숟가락이어서 미안하다는 숟가락이 있다

숟가락 위로 꽃잎이 툭툭 떨어지는 숟가락 울다가
웃는 숟가락이 있다





-계간실천문학2019년 봄호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론 숟가락이 되기도 하고....때론 주걱이 되기도 하고....
때론 아무것도 아닌, 하루가 되기도 하고...
산다는 것이 마냥 즐겁고 편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한 편의 시를 읽을 때, 그나마 살아있다는 것 같아...
좋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 시인님,.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숟가락에 쌓인 그것을 냉큼 받아먹을 수는 없겠지만
슬며시
내 숟가락을 보여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피차일飯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론 숟가락통에서 마주 속삭이는 숟가락이 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이 탓이겠지요?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소리와 모습이 다른... 늘 잘 헤아려 보는, 눈이 참 밝으시지요.

Total 1,051건 14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1
저녁볕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3 05-22
400
할미꽃 댓글+ 6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9 05-20
399
햇살 햇 팩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5-16
39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5-16
397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5-12
396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5-12
39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05-01
39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4-28
393
가을 나무2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4-27
39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0 04-23
391
봄날이 간다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04-19
390
물숨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4-16
3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4-14
38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3 04-12
3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0 04-08
38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4-08
38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4-08
열람중
숟가락들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4-06
383
꽃방귀 댓글+ 7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4-06
38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4-06
38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4-05
380
비행운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4-03
379
손가락 지휘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4-02
37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4-02
377
꿈나라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7 04-02
37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4-01
375
따듯한 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3-30
374
미쁨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3-26
37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3-25
372
사슴의 행방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03-24
371
당돌한 시 댓글+ 7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3-23
370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3-21
369
돈독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3-20
368
목련꽃 댓글+ 1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3-16
367
행복한 집 댓글+ 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3-15
366
길상사에서 댓글+ 1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3-15
365
연필 댓글+ 9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3-14
364
아네모네 댓글+ 9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3-11
363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0 03-11
362
성인용품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3-10
361
포옹 댓글+ 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3-09
360
석양 즈음에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3-09
359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2-28
358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2-27
357
봄밤 댓글+ 10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2-27
356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2-22
355
치미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2-22
354
여행지 아침 댓글+ 1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2-22
353
티니* 댓글+ 10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2-20
352
달달이 댓글+ 7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2-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