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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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의 안부를 묻네
왼쪽 어깨가 뜬금없이 뭔 안부냐는 듯 표정 없는 추임새로
움찔하네.
왼손이 왼쪽 어깨를 다독일 수 없었으므로
겸연쩍게 오른손이 슬쩍 보듬어 주네
오른쪽이 휘청거리면
왼쪽이 비틀거리며 지구의 중심을 잡았네
너무 멀리도 가까이도 아닌 보폭의 넓이만큼
나란히 박자를 맞추며 걸었네
한쪽 어깨를 깁스했을 때
깁스하지 않은 다른 어깨의 성화를 본 적 있네
어쩌면 그것이 왼쪽과 오른쪽이 하나라는 증거였는지
바지랑대가 서 있는 것처럼
서로 몸을 기대고 살았는지 모르지
잠잘 때 자꾸만 뒤척였던 것도
밑에 깔리지 않은 어깨의 안절부절 때문인지 모르네
숨 쉴 때마다 두 어깨가
달싹달싹 날갯짓으로
어디론가 사뿐사뿐 날아가네.
댓글목록
장남제님의 댓글
지난 해에는
웃음을 완성시키시더니
여기서는
사랑도 아주 다정합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좋네요..잘 감상합니다.
성영희님의 댓글
오샘 양쪽 어깨에 날개가 솟았으니
대양을 훨훨 비상하시길요.
새봄을 확 열어 주셔서 기쁘고 반갑고요^^
허영숙님의 댓글
시가 참 따뜻합니다.
오시인님을 닮았습니다
서로 안부를 붇는 어깨~
시인님의 삶이 온통 시가 되는 듯 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한쪽으로 기우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겠지요
해서 사랑은 가장 난해한 질문지 같아요
오분이면 한 편 쓰는 시쟁이가 사랑쟁이까지 통달하였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소소한 울림을 줍니다.
진정성이 엿보여 좋습니다...
늘 시를 편안하고 쉽게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어깨에서 사랑으로 확장,,,,
시를 읽는 즐거움과 깊은 의미를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