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봉-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희망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908회 작성일 18-02-03 00:31

본문

희망봉/장 승규



꿈 없이 사는 날이 갈수록 많아져
큰 꿈 말고
싸락돌처럼 작아도 좋으니
단단한 꿈 하나는 갖고 살고파
새해 첫 새벽에 
희망봉에 올랐어라
가파른 오름에서 휘이휘이
날숨 가삐 쉬며
날 제치고 오르던 바닷바람이
제 먼저 희망봉에 올라
큰 돌은 제쳐두고
작디작은 싸락돌만 쓸어가고 있다

사는 일이
너랑 나랑 다를 바가 없구나

발아래 바람 몰래
싸락돌 하나 단단히 밟고
선 채로 이대로
등 굽은 선돌이 되어도 나는 좋으리



<Note> 
나이가 자꾸 드니, 꿈은 하나둘 사라지고
겁만 남는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 이게 겁이요
마음만 서두르지 
실상은 하루하루를 별 하는 일 없이 보내고 마는 게, 또 겁이다.
젊은 시절처럼 뭔가 되어 보겠다는 포부보다는
하루하루 뜻있게 살았다는 포만감이라도 갖고 싶다.
하루를 살고도 뭘 했는지 모르는 그런 허기 말고.

맨날 '일하며 사랑하며'를 노래하듯 했는데 
일이야 사업을 20년을 넘게 했으니
이골이 났고, 굳이 내가 안 해도 될 것 같고
사랑도 착한 아내 간다고 할까 겁나고, 사실은 이게 세 번째 겁이다.
보람없이 사는 날이 갈수록 많아져
그래서 싸락돌을 찾아 나선 거다. 여기가 1차 시발점이다.

희망봉
야트막한 야산이지만
범선 하나로
인도양 그 험한 파도를 넘어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던 옛날 선원들이
인도-케이프타운까지 3개월여
그 기나긴 바다생활에서 처음으로 보이는 육지
그게 희망봉이다
그들에겐 희망이 아니라
삶, 이제 살았구나, 뭐 그런 거였다.

나는 바다에서가 아니라
육지에 있으니, 희망의 싸락돌이라도 하나 줍고 싶었다
그거 키우는 보람이라도 찾고 싶었다.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큐멘터리에서 희망봉을 봤습니다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리라 다집도 했지요
그곳을 바라보고 사시는 시인님이 부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숙님
희망봉이라 해서
거창한 높은 봉우리가 아니고
낮으막한 야산이랍니다


최시인님 덕분에
제 정신을 차렸나 봅니다
싸락돌이라도
가슴에 품으니 살만 합니다.
고맙습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게만 느껴지는 희망봉을
가까이서 만나니 새롭습니다.
사는 일이 너랑 나랑 다를 바 없구나..

마음이 차분해지는 시입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을 제 스스로 잘 영위하여야 함을 느낍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삶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시를 통해 느껴봅니다.

사는 일이/ 너랑 나랑 다를 바가 없구나

이 곳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Total 1,051건 16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01
환풍 댓글+ 4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7-16
300
어린 것들이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7-15
29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07-11
29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07-09
29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7-09
296
싸리꽃 피다 댓글+ 5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7-07
295
뻐꾸기 댓글+ 6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6-20
29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6-17
293
형광(螢光) 댓글+ 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6-05
29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4 06-04
291
순간의 꽃 댓글+ 9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5-31
290
아직도 애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5-27
28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5-25
288
공손한 손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5-24
287
섬진강 댓글+ 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5-23
28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6 05-22
285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5-12
284
봄, 본제입납 댓글+ 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9 05-09
283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4-25
282
함박눈 필법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4-24
281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2 04-23
280
구들장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4-22
27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4-18
278
컬링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4-16
277
노을 부동산 댓글+ 4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04-13
276
등꽃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4-11
27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4-05
27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04-05
273
낙화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4-03
272
노을 댓글+ 3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3-30
271
고레섬 댓글+ 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3-19
270
꽃방귀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 03-19
269
폐가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3-08
268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6 03-08
26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3-06
266
빨래하다가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3-05
26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3-04
264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3-02
26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3-01
262
엇노리 댓글+ 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2-27
261
엄니의 흔적-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2-26
260
그의 각도 댓글+ 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2-26
259
민들레 유산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2-23
258
우수雨水 댓글+ 4
박광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2-21
257
텃새 댓글+ 3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2-19
256
가을비 댓글+ 2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2-09
25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5 02-09
254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2-05
열람중
희망봉-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9 02-03
252
사랑 댓글+ 7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6 0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