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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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것들이
경로당 가면 모시러 가야만
마지못해 오시던
구십 육세인 할아버지
자전거 앞바퀴로
세차게 대문 밀치고 들어와
훌쩍 지난 점심
찬 밥덩이라도 내 오라 한다
숟가락으로 밥덩이 꼭꼭 누르며
어린 것들이
라면 끓여 먹음서
먹어 보란 말 한 마디 하면
꼬들꼬들한 면발이 팅팅 불어 터지냐며
한 수저 뜨고 한 사람 씹어 넘기고
한 수저 뜨고 또 한 사람 씹어 넘기며
한 그릇 비우고 있다
씩씩하던 목소리 색색하게 내면서
소화시킨다며 치밀던 부아
밥상 밑에 내려 놓고는
자전거 밀치며 경로당으로 가시는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ㅎㅎ 우리 엄마도 75세인데
어려서 설겆이 해야 한다고 경로당 안간다네요
오늘은 내가 살아갈 날 중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가 맞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하하하
허영숙 시인님 지치기쉬운 더위 물럿거라
허이
즐거운 날 되십시요
서피랑님의 댓글
산적다운 시,
툭, 툭, 던지는 잽이 역시
녹슬지 않았습니다.
요즘 경로당
80세 이하는 심부름 하신다고
잘 안가려 하지요, ㅎㅎ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다네요
마을회관 앞에 가면
전동차들이 즐비해요
끼웃뚱 거리며 여섯시면 파 하는가 보더군요
서피랑 시인님
우리는 아직 애
하하하
파이팅
최정신님의 댓글
이름 지우고 읽어도
산적이 시다.
명징한 사유를 삶에서 잡아채는 재치...
80부터 노년층,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크
들켜 부렀어요
80세 아직은 아직도 입니다
최정신 시인님
85세되야 그나마
즐거운 나날 보내십시요
성영희님의 댓글
페달 소리 씩씩하니
그 할아버지 백세는 거뜬히 건너시겠습니다.
폭염 떨치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네엡 성영희 시인님
시인님도 귀뚤 우는 소리에
좋은시 많이 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