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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356회 작성일 15-10-27 12:38

본문

참회록

 



호미로 쓴다

어떤 날은 삽으로 썼다

줄거리가 큰 날은 가래로 썼다

남들은 경운기나 트랙터로 썼다

어쩌면 그것은 더 아프게 하는 것 같아

난 괭이로 썼다

고무래로 쓰고 써레로 쓰고

맨발로 쓰고 손바닥을 썼다

좀 쓰기 싫은 날은 발바닥으로 썼다 

써 놓고 무엇을 썼는지 모르는 날도 있다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다 쓰지 못한 자백서를 이어 쓰고 있다

가끔 변변찮은 것을 종달새가 낭송하기도 하고

까마귀가 쉬어가며 쓰라고 했지만,

오늘도 구불텅구불텅 썼다

벌써 몇 페이지를 쉬지도 않고 썼지만, 아직도 너무 

부족하여 쓰고 또 쓴다

달빛으로 쓰는 적도 있는데

그런 날엔 부엉이가 밑줄을 쫙 긋고 갔다

급한 날은 지면 한쪽 귀퉁이에

엉덩이 훌러덩 까고 쉼표를 찍기도 했다

지면을 가득가득 채운 날은

묵향에 취해 비틀거리기도 했다

아무리 쓰고 또 써도

죄 없다 할 수 없어

주말이면 지필묵이 있는 고향으로 가

발바닥에 옹이가 박히도록 쓴다.

댓글목록

香湖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치열하게 쓰셔야 겠지요.
살아 온 날이 얼마인데 그냥저냥 쓰겠습니까?
발바닥에 박힌 옹이가 가슴까지 자라 올라오도록 쓰십시요.
밭고랑이 온통 먹빛으로 물들겠네요.
저는 훗날 그 밭에서 이삭이나 줍겠습니다.
저는 그냥 뭉퉁그려
미안했다는 말 한마디로 대신 할까 합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나저나, 모두 건강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야....지필묵이 있는 고향도 가고
파고 도 팔....땅이라도 파지요...
참회 한 번 절절합니다 . 오샘...
건강하자구요...잘 감상하고 갑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샘, 이번모임에서 못뵈었네요
어쩌면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의 기록이 아닐까 합니다
치열하자는 말에 저도 하나의 반성을 둡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옹이가 박혔을만도 합니다
그렇게 주말마다 찾아가서 파고 캐고 뒤집고 고르고 심고 하시니...
그저 고만할 만도 할텐데...그래도 어느 하나는 옹이처럼 박힐 수도 있었겠지요...
늘상 쏟아내는 시도, 어떤 때 옹이처럼 싸할 때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도 그 동이가 때로는 아름다운 무늬가 되기도 하네요...
인사 놓고 갑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참회록을 써도 벌 세워야 하는데 큰 상을 들고 왔으니...
다 용서 합니다...
내가 반성해야 겠어요...게으름에게 난장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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