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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침의 내방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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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2,171회 작성일 15-11-04 13:11

본문

                            어느 아침의 내방객

 

 

                                                               박해옥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을 뽑듯 간호사는 피 한 대롱을 뽑아갔다

결과는 들으나 마다 뻔하다. 염천의 통비도 삼동 매바람도 피한 적 없었으니

왜 아니겠나 몸이여, 자네의 골부림이 당연하다

 

언제나 쨩쨩한 포댓자루 줄 알고 삶의 검불과 비린 상처들을 우겨 담으며

용맹스런 용사처럼 겁 모르고 살았는데 군데군데 실밥이 터져버렸다

건전지 다 되가는 다람쥐인형처럼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데

불안을 한 짐 지고 들이닥친 달갑지 않은 내방객

인생길에도 리셋버튼이 있다면 이 안타까움의 페이지를 지우련만

 

이슥한 뜨락엔 초롱초롱한 별 하나 뵈이지 않아

앗긴 잎새는 어디서 찾는 담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의 골부림을 우리는 이겨내야 되겠다는 생각,
리셋버튼을 누르셨으니 앞으로는 건강하게 좋은 시도 쓰시고요
시인이 시 쓸때 가장 행복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박시인님만의 느낌이 있는 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박해옥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이 시 쓸때 가장 행복한 거 맞아요
그런데 못 쓰면 또 가장 불행한 거 같아요
글 문이 트이길 기다린다는 것은 핑계인 거 같아요
노력해야겠어요

산저기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산저기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몸이 재산이라 했던가요.
저 또한 요즘 삐거덕거리는 몸
한부로 굴렸구나.
그런 생각에 샤워를 하며
무릎에게 고맙다
팔에게 고맙다
고맙다 그러면서
씻고 있습니다.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박해옥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저기님이 오셨네^^*

아파 보니까는 건강보다 중한 건 없더라구요

늘 지금처럼 건강 잘 지키시길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로쇠 나무 수액은 내 몸에 들어가 피가 되겠지만..
뽑아낸 피는 내게 아닌 타인에게 피가 되겠지요....
그래도 건강해 보이니시 너무 걱정은 마시지요...
그대로의 여전한 강인함 항상 보여주시길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리모델링 할 때가 온기요
뉘라 세월에게 이기리요
그래도 건강한 모습...감사...힘내자구요...

박해옥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해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시인님 다녀가심에 감사 드립니다
건강할 때는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망각하는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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