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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비열도 [24년, 7월4일, 격렬비열도의 날,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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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40회 작성일 24-07-05 16:17

본문

격렬비열도

                 최정신

꿈에서 가끔 그 섬을 만난다

코리언 지오 그래픽 화면 속
이념도 색깔도 경계로 선 긋지 않는
낯선 바람의 길, 숨비소리에 편승한
마음이 무임승차로 행장을 꾸린다
 

천 겹 시간을 포갠 바위가

비장의 무기를 날카로운 너울에 감춘다
 

비문으로 출렁이는 멸치 떼 은빛 유혹에 

동해를 떠난 오징어 군무가 물살을 누비며

물목 고비마다 결코 비열하지 않은 사명으로 

격렬하게 서해를 지킨다


연출없는 비경을 부숴버릴 기세로 덤비는 파도
초침을 감았다 풀었다 낙조를 배웅한다

윤회의 카르마가 주어진다면
오색 비늘 춤사위로
홍산호 거푸집 한 채 세 들어
한 계절만 머물어도 좋겠다
집어등 따라 피고 지는 멸치 꽃 한 잎으로 

하루만 머물다 가도 좋겠다

먹이를 삼키고 뱉어내길 수십 번,
새끼 부리에 조준하는 괭이갈매기가
격렬과 비열 틈새에 수묵화를 친다

정박한 노을이 제 살을 뜯어 붉은 윤슬을 슬어놓는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 묵은 글, 먼지를 털어 봅니다
24년, 7월 4일,격렬비열도의 날로 선포했다는 뉴스...
동경의 섬, 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니,

장마철에 건강을 택배합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격렬하게 서해를 지키는 섬
물론 이번에는 중국에게서 지켜야 할 섬이겠지요
독도도 격렬비열도도 다 비장하면서 아름다운 섬인 것 같습니다
택배로 보내 주신 건강 잘 받겠습니다
건안하세요~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섬에 가 본 적 있다고
시를 변경하고 싶어집니다
충남 태안에 있는
윤슬이며 괭이갈매기며
그림이 그려지는 시 잘 보았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우
멋있는 시가 탄생했군요.
격렬비열도

격렬과 비열 틈새에 수묵화를 치는
괭이갈매기
한 폭의 그림입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로 읽는 시
잘 들었습니다.
하루 한나절 걸려 닿을 곳인데
단숨에 다녀왔습니다.
발목이 아직 차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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