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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23회 작성일 24-10-02 09:19

본문

로필 엘레지

 

김부회


그럴듯한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각종 문학상에 시집도 여러 권을 냈다

긴 파마머리에 광발 죽이는 피부더욱이

시황후라는 닉에 팜므파탈 한 자태

프사에서 풀 냄새가 났다

별빛 왕자와 달빛 공주이태백과 두보방인환과 이소월 등이

처음 갖는 정모의 날

누구랄 것 없이 나온 말

누구신지?’

별다른 말 없이 무료한 시간을 질겅거리다

그거 이십 년 전 사진입니다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암묵적 동의가 이십 년 전을 소환해

프로필에 올려 두었는지

황금 송아지 한 마리쯤은 키웠다는 

왕년들이 쏟아져 나온다

푸성귀의 과거만 푸짐하게 끓는 국밥집에서

뒤집어 털 것 하나 없는 나는 애꿎은

공깃밥만 하나 더 추가,

어서 빨리 이 무모한 대본에서 나와

집으로 가야 하는데 하면서도비스듬히 올려놓은

뚝배기 속

다 식어 빠진 내 프로필을

최선을 다해 퍼먹었다 

8bbd635e31616d7c916ad965fec4e99f_1727828368_16.jpeg
 

https://youtu.be/FNbzuD8y_Mg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리신 프사에서 예술가 향이 납니다.

어서 빨리 이 무모한 대본에서 나와
집으로 가야 하는데

아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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