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첫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93회 작성일 24-05-14 21:31

본문

첫눈

 

열심히 이정표를 따라 잡아도

겨울 한계령쯤에 잘못 들어

주저앉게 되는 날이 있지

꽃게탕을 시켜놓고 바라보는 건너산 고사목

쓰러져야 할 것들이

쓰러지지 않는 것을 바라보면

제 몸을 태운 불길을

다시 토하는 숯불의 뜨거움이 느껴진다

한계가 길을 잡아두고

밥을 내놓는 일

비등점이 꽃게의 등딱지에 그리는

붉은 꽃을 바라보는 일

그 검은 마음 조각들로 숯불이 일렁인다

여기쯤이었다지

보부상들이 동태를 짊어지고

한계령 칠흑을 넘다 몸이 얼기 시작하면

조금씩 비상가루을 삼키던 곳

그 비상가루같이

격렬한 흰 발광체의 벌레들이

고사목에 달라붙어 눈송이를 매달고 있다

이 꽃은 북방 한계선이 없다지

슬픔은 좋은 전도체라서

흉진 등을 따라 고압이 흘러온다

이 감전으로 알전구에 빛을 가득 채울 수 있을까

그리고는 넘치고 흘러서

산아래 비탈쯤에서

맵고 둥근 알을 품은 새파란 마늘밭을 지나

잘못 우회전했던 길을 더듬어 나갈 수 있을까

마음의 내림차순 맨 아래까지 

첫눈이 다다른다

댓글목록

하올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먹고 사는 일이 대단히 내세울 것은 아니겠으나, 가볍지만은 않아서
그것을 핑계 삼고 나들이 다니는 것처럼......

그때마다 어깨를 툭툭 쳐주신 동인님들께 감사드리며
옛글으로나마 인사올립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만나는 그때를 새삼스럽다 하지 않겠어요
낯선 듯 익숙한 그리움이 때로는 정이겠지요
기왕 디딘 보폭이 넓으면 어떻고 드문하면 어떠리요
함께라면 더욱 맛있게 끓을 것을 알기에...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슬픔은 좋은 전도체라서
흉진 등을 따라 고압이 흘러온다

역시 멋있어요.
이 멋, 왜 그리 오래 묵여두었을까요?
먹고 사는 일이라...
무슨 음식을 먹고 사시기에 시보다 좋은 전도체였을까요?

잘못 우회전했던 길을 더듬어 나갈 수 있을까?
잘 찾아 오셨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눈/김재준

 
이런 날이 있지

열심히 이정표를 따라 잡아도
겨울 한계령쯤에 잘못 들어
주저앉게 되는 날이 있지

........

이때쯤이겠지
마음의 내림차순 맨 아래까지
첫눈이 다다른 때는


-------
무슨 일이 있어
쓰러지고 싶었을까?
숯불처럼 붉게 타버리고 싶었을까?
비상을 삼키고 싶었을까?

그 슬픔 이기고 다시 돌아와 준 김재준님!
매운 마늘밭을 지나면서
잘못 우회전했던 길 더듬어
잘 찾아 오셨습니다.

여기가
마음의 내림차순 맨 위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Total 1,051건 5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5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7-03
850
감꽃 필 무렵 댓글+ 6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7-02
849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7-01
848
유월 댓글+ 8
박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7-01
847
늘 방랑객인 댓글+ 10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6-30
846
민달팽이 댓글+ 8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6-29
845 박미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6-29
84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6-26
843
민들레 댓글+ 5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6-25
842 갓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6-23
841
곰소항 댓글+ 7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6-22
840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6-22
83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6-19
838
달항아리 댓글+ 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6-18
837
둥근 힘 댓글+ 7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6-17
836
중랑천 댓글+ 1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6-17
83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6-12
834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6-11
833
먼지꽃 댓글+ 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6-08
83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6-08
831 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6-05
830
극락강 댓글+ 4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6-04
829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6-04
828
공사중 댓글+ 4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6-03
82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6-03
826
꽃바람 댓글+ 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6-02
825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6-01
8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5-31
823
여자만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5-25
82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5-24
821
까마중 댓글+ 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5-23
820
마지막 수업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5-16
819
백양사 등불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5-15
818
입춘서설 댓글+ 6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5-14
열람중
첫눈 댓글+ 6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5-14
81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05-13
815
참새떼 댓글+ 8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5-12
814
간월암 댓글+ 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5-12
81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5-12
81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9 05-11
811
동네 누나 댓글+ 11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2 05-10
810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5-09
809
안녕 하셉 댓글+ 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5-08
8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5-08
807
번개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5-03
806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5-03
805
출근 댓글+ 8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5-03
804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5-01
803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4-30
8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4-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