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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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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64회 작성일 23-08-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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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 고양이

담장 위 요새를 품은
캐릭터가 되어버린 재능은
죽음도 넘지 못하는 영역까지
넘보고 있어

최강의 동안 유지와 밀당의 고수
주름 없이 떠나는 순간까지
슬픔과 기쁨의 이중과제를
일상의 흔한 일이라 치부하면 그만
달콤한 어루만짐 뒤
아픔이 있는 슬픔을 알아버려도
여물고 싱싱해지면 되는 일

부풀어 오른 꼬리를 질문이라 해석하는
훔쳐보는 시선이 즐겁지만은 않치만
도도한 나의 이데올로기를
가볍게 보는 문장은 본문 속 별지일 뿐이야

타향과 본향의 경계를 넘나들며
심해의 심연까지 내려간들
버릴 수 없는 기품유지는 필수

동화 속 주인공은 아니어도
하늘을 날아가는 나비처럼
달과 함께 지붕에 앉아
표절할 수 없는 긴 꼬리
식물성 음성으로 우는
나의 작당은

그러니까 오늘도
무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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