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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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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9회 작성일 25-07-14 08:59

본문

풀독


어느 식물의 밀생지를 지나다 독이 올랐다

무른 종아리에 초독이 들어

가려움이 군락을 이룬다

밤새 긁어 

종아리 전체로 파다하게 번져 나간 독

물로 된 집 한 칸 씩 부풀리고 있다


저 여린 풋것들에 독이라니! 하다가도

야생을 견디려면 품어야지, 독


풀숲을 당당하게 헤치고 지나가는 풀벌레의 면역은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


막 돋는 푸른 것들의 신바람에 눈 멀어

경계도 없이 함부로 맨살을 보이면

스스로 제 살을 긁게 하는


저 음모가 독인 거지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신님!
풀독에 걸리셨군요.
군데군데 물집이 잡혔군요.
집이 두 채 이상이면, 다주택자인데.ㅎ

여름은
그들의 음모가 통하는 계절이지요.
조심하세요.ㅎ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무장 상태면 여과 없이 덤벼드는 풀독
그 풀독에 온 다리가 상처투성이였지요
지금은 산에 벌초하러 가더라도
중무장하고 가지요
시 아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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