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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인 어제와 말복인 내일 사이에 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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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07회 작성일 25-08-10 17:23

본문



입추인 어제와 말복인 내일 사이에 낀 오늘

 

 

 

 

입추를 핥고온 바람의 맛이 밋밋하다

 

문지방 넘은 입추가 아랫목 차지한 말복의 눈 흘김에 뒷걸음질친다

 

바람의 맛을 본, () 서방네 사내아이들 자지러진다

똘똘한 한둘이면 듀오가연’ 을 통해 소개팅이라도 주선해 보겠으나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 어쩌겠는가! 그 또한 숙명인 것을

 

남의 아이들 절명을 안타까워하다가

문득 고개 드니 나도 산마루를 넘어 절로 가속도가 붙는 내리막길이다

 

! 가야 할 때를 아는 것들의 쓸쓸함이여

 

입추와 말복의 사이에 낀 오늘은 어떤 표정이어야 어울릴까?

 

어제와 내일을 번갈아 쳐다보며 헤헤거릴까요 아니면 소 닭 보듯 하루를 지워야 할까요?


선택은 각자의 몫이니 마음가는 대로 하세요

나는 밍밍한 바람에 약간의 간을 해야겠습니다

아랫목을 내놓지 않으려는 말복의 몽니에

닭의장풀은 홰도 치지 못하고 파랗다 못해 남보라색이다

 

낮에 당겨먹은 목 잘린 어린 닭은

환영의 의식인가, 별리의 액막이인가? 의미가 없는 일상이기에

 

오늘은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오늘일 뿐이라고 웃는다

햄버거집 할아버지처럼 넉넉하게

 


댓글목록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복의 몽니도 세월 앞에선 장사없겠지요 다가 올 가을 짧은 가을 그리고 긴 겨울이 벌써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그때도 웃고 지내는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추가 지나고 말복마저 지나니
무거웠던 바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절기를 기막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성가신 날씨마저 잠잠해지니 말입니다
햄버거집 할아버지도 올해는 땀깨나 빼셨을 듯
귀한 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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