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둘이 걸을 땐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  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김재준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신기옥 이호걸 양현근 

그녀와 둘이 걸을 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45회 작성일 25-08-17 21:03

본문

그녀와 둘이 걸을 땐

 

                                                               서승원

 

 

반 걸음만 앞서 걷기로 해요

 

옆에서 나란히 걸으면 서로 살갗이 스칠 때마다 돋아나는 가시에 찔려 후끈 달아올라 와요

(언젠가 그녀와 우산 속에서 함께 걸은 적이 있지요. 그날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이 내 팔을 찔렀어요 뾰족한 건 우산 촉이었는데 날 찌른 건

 물컹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살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어떤 찰나는 영원에 갇히고 말죠)

 

뒤에서 걸으면 내가 허기진 짐승으로 변할까 봐 무서워져 와요

(이런 이야기가 있죠. 이 선을 넘어오면 짐승이야 선을 안 넘고 조용히 잠만 잔 사내에게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그래요. 뒤에 있으면 

늘 앞선 것들이  뒷담화에 잡아먹히죠 아니요. 여자는 말로 잡아먹을 수 없어요. 상대가 안 되니까요 하지만 어떻게든 여자도 먹히죠)

 

멀리 떨어져 걸으면 밤하늘 보름달 보듯 한없이 심심해져 와요

(보름달이 뜨면 아시죠. 수컷들끼리 모여 술을 마셔요 마시고 토하고 마시고 토하고 안주는 그래요. 안주는 여자를 외쳐요 왜 안 줘 

왜 내겐 안 줘! 철없죠. 결국 술 떨어지고 안주도 없죠. 어렸을 때 일들이라고요 나는 아직 어려요 어쩜 평생 어릴지도 몰라요. 술은 

그때처럼 못 마시지만 심심해지는 건 변함이 없죠)

 

그녀가 평생 함께 걷자고 와요

웃으면서 울면서 와요 아프게도 오고 위험하게도 와요 펄펄 끓는 주전자로도 오고

차가운 얼음으로도 와요

나를 먹자고도 오고 내게 먹이를 주려고도 와요. 어제도 와요. 오늘도 와요. 내일도 와요

아니 지금도 와요 벌써 와 있어요

그러나 끝까지 나란히 걷는 건 꿈 속에서나 바라기로 해요

설령 죽도록 사랑한다 해도 그래야 해요 꼭

 

어쭙잖은 시 쓴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아내가 와요 어서 잠이나 자라고 내일 출근 안 하냐고...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함께 걸어요.
후끈 달아오르는 것도 한 때니까요.

자다가 일어나서라도 시를 쓰자구요.
출근은 해야지요.ㅎ

제어창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늘 쓰고 싶지만 써질 때가 있고 영 안 써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시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요
그렇지만 잘 못 써도 아예 안 쓰는 것보다는 써 보려고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자신에게... 감사합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보다 더 잘 써서 뭐하시려고?
시로 밥 먹고 살기는  애시당초 때를 잘못 타고 낳고,
"야 이놈들아 시는 이렇게 쓰는 거야" 라고 일갈하시려고
글은 제 흥에 겨운 거라 정답이 없는 거라
그저 쓰면 되지 싶네요

제어창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저도 그저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써지질 않아서 탈이지요
꾸준히 쓸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고 생각 중입니다
몇 달 쉬다 보니 요즈음은 막 이것저것 써보고 싶어진 상태입니다~
가을 모임 떄 건강하신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Total 1,051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51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4-28
1050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4-26
1049
우선순위 댓글+ 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 04-25
1048
날 풀리면 댓글+ 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4-15
1047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4-09
1046
하루 살이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4-04
1045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3-31
1044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3-24
104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3-24
1042
새소식 댓글+ 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3-21
1041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 03-20
1040
동행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3-11
1039
달집 댓글+ 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3-10
103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3-09
1037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3-05
1036
AI 한강 댓글+ 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3-04
1035
가시의 꿈 댓글+ 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2-27
1034
폐가를 읽다 댓글+ 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2-25
1033
오늘의 근무 댓글+ 2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2-25
1032
의미 댓글+ 5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2-19
1031
동박새 댓글+ 9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2-18
1030
당번 댓글+ 6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2-14
1029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1-26
102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1-24
1027
낙타3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1-20
102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1-11
102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1-11
102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1-09
1023
환승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12-27
102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2-17
1021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12-16
1020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2-12
1019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12-12
1018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2-04
101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1-29
1016
월정사 물확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1-27
101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11-18
1014
비츠 풍차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11-16
101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1-14
101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11-11
1011
독버섯 댓글+ 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11-05
1010
아마존 댓글+ 4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11-04
100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11-02
1008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10-28
1007
지성의 숲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10-23
1006
은어들 댓글+ 1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0-23
1005
흑장미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0-18
1004
벌초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10-16
1003
그러게요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0-15
1002
어떤시위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10-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