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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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
학교 끝나 집에 오면
머리에 찌그러진 냄비 쓰고
참새떼 쫓으러 논으로 간다.
속이 뜨물처럼 되어 볍씨
쭉쭉 빨아 쭉정이 만들려는 참새떼
시커멓게 몰려오면
쓰고 있던 냄비를 벗어
땅땅 내리친다.
남의 논으로 날아간 참새떼
순애네도 영식이네도
온 논이 아이투성이다
어둠이 발목부터 차에 오르면
참새떼도 석양 뒤로 접혀 사라지고
그제야 집으로 와 밥상에 앉으면
내일은 기석이여
아버지 한 마디에
오늘 저녁 밥알이 달다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기정님!
어릴 적 그 당번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나 봅니다.
힘들었겠지요.
남제도
염소 풀 먹이랴, 소 풀 먹이랴
힘들었어요.
야산에서 염소가 뛰는 바람에 넘어져 운 적도 있어요.
좋은 시 자주 올려주세요.
덕분에 동인방이 데워집니다.
감사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시인님
그때는 당번이 왜 그리 많은지
학교에서 당번
집에 오면 또 당번
지금에서야 생각하면
애들이 많아 먹고살기 위한 부모 마음이었는데
귀한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명절 복 많이 받으세요
제어창님의 댓글
명절 연휴 잘 보내고 있으리라 봅니다
교대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난 명절에도 그 다음날에도 근무가 있어 출근을 해야 합니다
늘 교대로 돌아오는 당번이지요
생활 앞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당번 노름입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인생이 당번으로 시작해서
당번으로 끝 나지요
그나마 서 시인님은 기술이라도 있으니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이시향님의 댓글
ㅎㅎㅎ
그런 시절 있었지요
제주에는 벼가 없어
조를 지키려 갔던 기억 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의 댓글
왜 그리 당번은 빨리 오는지
제주에는 조 당번 하셨네요.
이시향 시인님
시
작사 작곡에
사진에
하여튼 못하시는 게 없으시니
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시인님 작사 작곡한 노래 잘 듣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