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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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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6-05-01 12:01

본문

닭의장풀*

 

 

 

횃소리 예제서 새벽을 깨운다

눈 비비는 여명에 어둠이 묽어진다


덮고 잔 이슬을 털고

켜는 기지개 사이로 초록이 짙어진다

 

꽃 피는 대나무라 노래한 가객은

늦잠 든 꿈길을 걷고

취중에 읊은 시구만 허공을 희롱한다

 

얽히고설킨 삶

죽어라 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음지

서러워,

서러워 처절하게 푸른 꽃

 

우러르는 하늘빛 같기도 하고,

그리다, 그리다 서럽게 멍든 가슴 같기도 한

꽃 빛, 시리도록 아려 치명적이다

 

삿되지 않으니 푸른 꽃잎 두 장이면 족하니

 

꽃 빛의 자락을 잡고 먼 길 에둘러 온 시간

놓아버리면 끝일까 싶어

안간힘 쓴 어제를 위해 더는 눈물 보이지 않으리

 

시간은 머물러 있지 않아

빈 대궁에

다시금 내일을 깨울 소리를 채운다

 

울림으로 아우르고 여운으로 남을

 

 

*달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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