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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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장풀*
횃소리 예제서 새벽을 깨운다
눈 비비는 여명에 어둠이 묽어진다
덮고 잔 이슬을 털고
켜는 기지개 사이로 초록이 짙다
꽃 피는 대나무라 노래한 가객은
늦잠 든 꿈길을 걷고
취중에 읊은 시구만 허공을 희롱한다
얽히고설킨 삶
죽어라 해도 벗어나지 못하는 음지
서러워,
서러워,
처절하게 푸른 꽃
우러르는 하늘빛 같기도 하고,
그리다, 그리다 서럽게 멍든 가슴 같기도 한
꽃 빛, 시리도록 아려 치명적이다
삿되지 않으니 푸른 꽃잎 두 장 만으로도 마침표다
꽃 빛의 자락을 잡고 먼 길 에둘러 온 시간
놓아버리면 끝일까 싶어
안간힘 쓴 어제를 위해 더는 눈물 보이지 않으리
시간은 머물러 있지 않아
빈 대궁에
다시금 내일을 깨울 소리를 채운다
울림으로 아우르고 여운으로 남을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시역의 용량이 이처럼
두루 깊고 넓어야 하는데...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오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지만 엄청 쑥스럽구만요.
임기정님의 댓글
긴 여운이 남는 시 잘 읽었습니다
참 좋네요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23일 얼굴 봅시다요.
제어창님의 댓글
닭의장풀 순간의 즐거움, 그리운 사이, 꽃말을 찾아 보았습니다
시간은 머물러 있지 않아...
아쉬움만 쌓이는 것 같습니다
香湖김진수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운 사이가 아니라도 그립습니다
지나간 시간 모두 아쉽기도 하고
무의(無疑)님의 댓글
삿되지 않으니 푸른 꽃잎 두 장 만으로도 마침표다
.
훔치고 싶은 문장이어서
마침표 찍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