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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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엄마 배 아파
엄마 손은 약손, 울 아가 배는 똥배*
젖먹이는 밤새 칭얼거렸다
질금질금 저린 응아에서 젖비린내가 났다
내 탓이야!
젖몸살 앓은 젖을 먹인 엄마의 자책이 노랗다
앙증맞은 꽃, 손 흔들어도
흔하디흔하기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기에 더 마음 간다
꺾으면 노란 핏물이 솟는다
애기 똥 같다고 했다
애기똥풀만큼 흔했던 제비, 올해도 늦잠이다
몰래 주는 엄마의 지극한 사랑 어디에서 볼 수 있으려는가
눈을 씻고 빈 하늘 바란다
엄마 기다리는 눈 먼 제비
기다림에 지쳐 맺힌 눈물 오지랖 넓은 개미가 퍼 나르니
곳곳, 점점이 노란색이라
흔한 꽃만큼 제비가 왔으면 좋겠다
처마 밑 빈 제비집 하나
박꽃이 하얗다
*대중가요‘약손'에서 빌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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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湖김진수님의 댓글
한 달에 두 편은 올려야겠다는 나와의 약속 지키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