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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실/김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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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79회 작성일 24-07-29 13:09

본문


종실/김부회



심전도의 다급한 경고음

고요 위에 봇물 터지듯 울음을 덮는다


- 엄마, 사랑해, 여보, 언니....

남겨두고 가는 길이 얼마나 아플지

3시 33분, 사망선고를 하고 돌아서는 하얀 가운


- 소리는 아직 들을 수도 있어요

간호사가 위안을 남겨둔다

귀속으로 마지막 음성을 남기며

삼킨 속울음이 가고 남는다


- 이렇게 많은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간다는 것은 축복이야


아무리 변명해 봐도 아프다

망자의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주며

영안실로 보내는 길

딱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하루만 더 의식이 있었으면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


한 줌보다 조금 더 많은 잿빛 유골

세상은 한 줌일 뿐

아무것도 부럽거나

위대하거나 소중해 보이지 않는다


고인에 대한 남은 사람의 몫은

살아 있는 날까지 기억해 주는 것

고운 시절의 모습만

내 안에 각인하며 사는 것인지도 모를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사내 혼자 복도에 기대

우두커니,

떨어지는 장맛비를 꽉 움켜쥐고


죄 없는 하늘이 잔뜩 구겨진 채 울고 있다



* 얼마 전 소천하신 처형의 명복을 빌며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를 읽다가 저도 마음이 아파오네요....
삶을 생각하면 한 순간이죠.....
요즘 더욱 느낍니다.
뭔가 이룬 것도 없는데
뭔 일을 해야할 것도 같은데
손이 나서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손 놓고 가겠지요....

형님 힘내세요...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명복을 빌어주시니 더 고맙습니다.
산다는 것.....임종을 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눈물이 없다고 안 슬픈 것이 아니니...
참는 것이 더 아픈 것이라는...생각이 듭니다.
우리 같이 힘내자구요. 하는 일에, 할 일에, 하고 싶은 일에...
건강해요.  아우님.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상은
아무것도 부럽거나 위대하거나 소중해 보이지 않는다
삶은
그저 한줌어치 기억으로 남는 일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회장님..한 줌...기억으로 남는 일...
좋은 일만 하고 살아야 겠어요..
미워하거나 질투. 증오 같은 것에서 벗어나
가족에게 충실하고
하는 일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명복을 빌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회장님.

제어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이 있다면 죽는 순간 마지막 기억이 아름다울 때 그곳이 영원한 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죽어가는 순간 의식이 남아 있다면 좋았던 기억만 간직하며 죽고 싶습니다
더운 여름날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명복을 빌어주셔서...너무 고맙습니다.
아직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 할 일도 많은데...참 가슴이 아프더군요.
임종을 지켜본다는 것.
산다는 것이 참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저 순간일 뿐인데.

감사드리고 / 염천지절에 건강 유의하세요. 서 시인님.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역시 5월 심장마비로 큰 형을 저 세상으로 보내고
죽음이란 한 순간이구나 느꼈었습니다
마음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프지만 어쩌겠습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그런 일이...ㅜㅜ
늦게나마 임시인님 형님의 명복을 빕니다.
세상 한 순간 입니다.
그저 소풍길의 여정중 잠시 쉬었다 가는.......
더위에 건안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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