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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은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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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348회 작성일 25-05-16 09:22

본문

레몬은 시다

 

 

 

 

레몬은 시다

듣기만 해도 시고 보면 더 시다

만져 볼까요 시가 묻어날 거 같아요

한입 깨물어 볼까요 절로 눈살이 찌그러져요

시를 쓰길 몇 해, 아직 시가 연초록이다

이리 봐도 시시하고 저리 보아도 시시하니

시 맛을 내려면 레몬을 씹어 먹든가

눈길 닿는 곳마다 레몬을 놓아두든가 해야겠다

레몬의 내력을 캔다 눈물이다

시의 행간을 캔다 눈물이다

레몬도 눈물이고 시도 눈물이니

첫눈에 이것이구나!’ 하는 가슴 떨림이 있던가요?

신 것은 시가 되어도 시다

아픔이 없는 가슴은 연가일 뿐 시가 되지 못하듯

달콤한 레몬은 레몬이 아니다

레몬을 한 입 깨물고

시큼함 속에 나를 밀어 넣고 시를 찾는다

시큼함 속 달콤함, 하얀 씨를 골라 뱉는다

발라져 햇빛을 본 씨에서

사막의 은 여우가 울고

방울토마토가 달리고

어머니의 눈물이 보일지도 모르니

화분에 묻고 물을 주며 기다려야 겠다

혹시 아는가!

진달래꽃’*처럼 회자 될 시가 싹 틀지

 

 

 

 

 

* 소월의 시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쓰길 몇 해
아직 시가 연초록이다

우리집 앞마당에 레몬은
익으면, 연초록이던데요.
그러다 노르스럼해지던데요.

레몬은 익을수록 시더군요.
시 말입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레몬은 시다는 그것과 시다.
동음어로 인해
재미있게 시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입속에 침샘이 폭발
시다 시다는 것에
키보드는 아 말 못 해요
잘 읽었습니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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