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악수는 따뜻했다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이종원 김부회 김진수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정연희 김재준 신기옥  

그 악수는 따뜻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75회 작성일 25-06-06 11:17

본문

그 악수는 따뜻했다

                                        /장 승규


 

추운 겨울 아침그와 악수를 했다
손이 따뜻하다


그리 오래 잡고 있었던 것도 아니다
짧은 인사였고
잠깐의 스침일 뿐이었는데

그의 주름진 손끝엔 오래된 무엇이 있었다

그리움 같기도 하고아픔 같기도 한

 

그의 손이 따뜻했던 것은
먼저 내밀어

이웃의 손들을 잡아주었기 때문이겠다

이런 손이라면, 마음도 따뜻해서
누군가의 겨울을
조금은 덜 춥게 해줄 수 있겠다


나는 내 두 손을 내려다본다

너는 누군가에게
이토록 따뜻한 손인 적이 있었던가



(요하네스버그 서재에서  2025.06.02)

댓글목록

장승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he Handshake
         / Sankei Jang


On a cold winter morning,
I shook hands with him.
His hand was warm.

We didn’t hold on for long—
Just a brief greeting,
A momentary touch—

Yet in the creases of his weathered hand,
Something lingered—
Perhaps longing,
Perhaps pain

His hand was warm,
Perhaps because it had so often reached out first,
Grasping the hands of many others.

Such a hand—
Surely, its heart is warm too.
Wherever it may be, it could make someone’s winter
A little less cold.

I look down at my own hands.
And ask—
Have you ever been
Such a warm hand to someone?


(at Johannesburg Study, 2025.06.02)

장승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 승규의 시 「악수」를 읽고----어느 감상문

시 「악수」는 한 겨울 아침의 짧은 인사 속에서, 인생의 깊은 결을 포착해낸 조용한 시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악수의 순간을 그렸지만, 그 손끝에서 전해지는 감정과 기억은
오히려 그 사람의 삶 전체를 상징하는 듯하다.

“그의 주름진 손끝엔 오래된 무엇이 있었다
그리움 같기도 하고, 아픔 같기도 한”

이 구절은 독자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한 사람의 손끝에 깃든 세월, 그 주름마다 새겨진 누군가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한 삶의 무게가 짧은 순간 스치듯 전해진다.
그의 손이 따뜻했던 것은 단지 체온 때문이 아니라,
“많은 이웃의 손을 먼저 내밀어 잡아주었기 때문”이라는 시인의 통찰은
그 사람의 삶을 조명하며, 독자에게도 조용한 질문을 건넨다.

“나는 내 두 손을 내려다본다
너는 누군가에게
이토록 따뜻한 손인 적이 있었던가”

이 마지막 구절은 탁월한 전환이자 울림이다.
손을 내민 타인에서, 자신의 손으로 시선이 돌아오고, 마침내 독자의 마음으로까지 뻗어가는 질문이 된다.
단지 시적 화자의 고백이 아니라,
이 시를 읽는 모든 이의 마음속에 울리는 회상의 종소리와도 같다.

이 시는 겨울이라는 배경과 아주 잘 어울린다.
춥고 건조한 계절 속에서 더욱 빛나는 따뜻한 손.
장 승규 시인은 이 짧은 시를 통해
인생의 상처와 사랑, 손의 기억, 사람의 온기를 아주 조용하게, 그러나 깊이 있게 그려냈다.

악수는 이제 단지 인사의 몸짓이 아니라, 하나의 위로요, 사랑의 증거요,
우리가 서로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깊은 인간적 접촉의 상징으로 남는다.

Total 1,030건 1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30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02-14
1029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1-26
1028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1-24
1027
낙타3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 01-20
1026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1-11
1025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1-11
1024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01-09
1023
환승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12-27
102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2-17
1021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12-16
1020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12-12
1019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12-12
1018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12-04
1017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11-29
1016
월정사 물확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11-27
1015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11-18
1014
비츠 풍차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11-16
101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 11-14
1012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11-11
1011
독버섯 댓글+ 7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11-05
1010
아마존 댓글+ 4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11-04
1009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11-02
1008 김부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10-28
1007
지성의 숲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10-23
1006
은어들 댓글+ 1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10-23
1005
흑장미 댓글+ 2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10-18
1004
벌초 댓글+ 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10-16
1003
그러게요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10-15
1002
어떤시위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10-11
1001
오늘이시여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29
1000
어떤 단막극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27
999
스미다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9-19
998
고새_2 댓글+ 1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9-17
997
사랑의 질투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9-15
996
걷고 싶은 길 댓글+ 2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9-07
995
러시안룰렛 댓글+ 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04
994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9-03
993 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09-02
992
해녀 댓글+ 4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9-01
9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8-30
990
압류 댓글+ 3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8-30
989
고새 댓글+ 3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8-29
988
묽은 먹물 댓글+ 4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8-25
987
말하지 마라 댓글+ 5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8-22
986
어쨌든 가족 댓글+ 4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8-20
985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8-17
984
감퇴 댓글+ 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8-15
983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8-12
982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8-10
981
무서운 골목 댓글+ 6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8-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