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의 습관 =조용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연두의 습관 =조용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5회 작성일 24-09-11 21:35

본문

연두의 습관

=조용미

 

 

    연두는 바람에 젖으며, 비에 흔들리며, 중력에 솟구쳐 오르며, 시선에 꿰뚫리며

 

    녹색이 되어간다

 

    웅크렸다 풀리며 초록의 세계로 진입하는 견고함이다

 

    초여름 햇살이 개입하는 감정들이

    차례차례

    나뭇잎을 두드린다

 

    장대비에 튕겨 나간 초록들이 아스팔트에 흥건하다

 

    황금비가 쏟아진 수목원 그늘진 바닥에

    신비한 노란빛들이

    꿈틀거린다

 

    노랑과 초록의 지층이 켜켜이 쌓인 순간들이라면,

 

    모감주나무의 본관은 연두이기에 환희와 적막이 어긋나고 마주 보는 잎사귀들을 가득 달게 되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602 조용미 시집 초록의 어두운 부분 38-39p

 

 

   얼띤 드립 한 잔

    연두軟豆. 빛의 준말 연두가 아니라 잇닿는 쪽으로 보는 연두連頭로 시 주체를 상징한다. 연두는 바닥에 기거하며 죽은 자로 삶을 대변해야 하므로 여기에 닿은 것들에 대한 묘사다. 그러므로 바람에 젖으며 비에 흔들리며 중력에 솟구쳐 오르는 길 시선에 꿰뚫어 있다. 이것으로 보면 습관은 습관習慣이 아니라 습관習貫이다. 꿰뚫어 있는 저 물체를 우리는 녹색이라 한다. 산 존재다. 푸르며 녹기록이며 록사슴처럼 동물적 움직임까지 감지한다 녹鹿. 시는 여기서 더 진보한다. 웅크렸다. 풀리며 초록의 세계로 진입하는 견고함이다. 그러니까 바닥에서 위로 솟구치는 중력의 힘으로 초록에 닿는 힘의 묘사다. 초여름 햇살이 개입하는 감정들이 차례차례 나뭇잎을 두드린다. 마치 연못 위에 든 그림자의 물결처럼 한 폭의 그림을 낳았다. 아스팔트는 검정의 상징이다. 여기에 도로망처럼 길게 늘어져 있기까지 하다. 물론 시에서도 장대비에 튕겨 나간 초록으로 꾸민다. 시를 읽고 무엇으로 발화하였을까? 내심 궁금한 장이다. 황금비가 쏟아진 수목원 그늘진 바닥에 신비한 노란빛들이 꿈틀거린다. 황금은 꿀풀과의 여러해 살이풀도 있지만, 돈이나 재물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노란은 죽음을 상징한다. 노란虜亂은 호인들이 일으킨 난리를 일컫기도 한다. 정묘호란丁卯胡亂을 정묘노란丁卯虜亂이라고 한다. 후금을 세운 나라 훗날 청이다. 청 태조 누르하치는 인조 즉위에 대한 부당성으로 주전을 펼친 내용이다. 황금이라 하면 신라가 스친다. 사실 누르하치가 세운 청나라도 신라의 후예다. 신라라 하면 새로운 얼굴이 떠오른다. 항상 새로움()을 지향하는 곳 펼치거나벗거나삶이 있다면 도전은 필시 의무다. 모감주나무, 물론 시 객체를 상징한다. , 본보기, 무늬, 문채 모거나 얼굴()이다. 느끼거나 감, 보거나 감, 거울 감처럼 그루 주, 붉을 주, 나무다. 본관은 연두이기에 맞닿아 있기에 적막과 환희가 엇갈리고 마주 보는 잎사귀들로 가득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080건 1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53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9-18
452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9-17
452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9-17
452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9-17
452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09-16
452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9-16
452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9-16
452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9-15
452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9-15
452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9-15
452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9-14
451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09-14
451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9-14
451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9-13
451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9-13
451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9-13
451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9-12
451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9-12
451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9-12
4511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9-12
451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9-11
450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9-11
열람중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6 09-11
450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9-11
450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9-10
450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9-10
450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9-10
450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9-09
450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9-09
450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9-09
450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9-08
449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9-08
449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09-08
449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9-07
449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9-07
449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9-07
4494 金富會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9-06
449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9-05
449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9-05
449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9-05
4490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9-04
4489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9-04
4488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9-04
4487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9-03
4486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9-03
4485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9-02
4484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9-02
4483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09-02
4482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9-02
4481 崇烏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9-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