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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탱크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8회 작성일 26-03-3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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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내린 빗물이 흙더미를 허물고
넘치는 곳마다 자신이 다녀간 흔적을 내고 있다
사람 다니는 길도 그와 같다
멀찍이 돌아가는 길 말고
가까운 지름길로 한 두 사람 지나가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길이 열린다
사람의 길이 물의 길과 같다면
막히는 곳을 돌아 연약한 지반을 뚫고
자신만의 길을 낼 것이다
아버지의 흔적이 그 길에 남아있고
어느새 나도 따라 그 길을 가다 보면
아버지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부모와 자식이 닮게 되는 건
그 길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다른 길을 찾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이유 마저도 그 길의 단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자식이 잘 되길 빈다면
그렇기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건 당연하다
닮는다는 건 가는 길 또한 비슷하다는 것
낯설다는 건 물처럼 흐르는 내가
오늘은 그대를 잊고 멀리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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