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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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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경순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88회 작성일 22-08-20 04:38

본문

문어/ 최경순

저 바닷속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글거리던 태양이 열을 식히려
노을 속으로 미끄러지는데
수평선이 삼켰다
열대야는 식을 줄 모른다
그런 어둠을 걷어내자
수평선 너머에
한여름을 바싹 달군 태양의
햇무리가 해저 바위틈에 끼인 채
옴짝달싹 못하니
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
낚싯대와 채비를 꾸려 달려간 곳
수평선
배가 닻을 주어 바다에 섰다
파도가 서로 부딪치니
게거품이 일고
부서지기를 반복하다가
바다는 이내 평정심을 찾는다
낚싯줄을 던지니
바닷물이 찡그린다
봉돌이 해저에 닿자 
바닷물이 소근거린다
얼마간의 정적 후
검은 액체를 발기(潑棄)하며 달려든다
앗싸! 걸렸구나
초릿대가 놀라 움찔하니
줄에 힘줄이 생긴다
줄과 바닷물이 팽팽하게 맞서니 
골이 생긴다
그 사이로 묵직한 그 무엇이
마지막 발악이다
바닷물이 입 고리를 실룩거린다
뽀글뽀글 물거품이 일더니
순식간 바다가 불콰해진다


일출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21 12:17:48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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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어 낚시 다녀오셨나 봅니다.
대상어종은 아니더라도
동쪽바다 수평선 너머
붉게 정수리 출렁거리는 잉걸을 낚으셨다니
그 팽팽한 손맛,
활처럼 휘어지는 초릿대가 자오선을 그리며
얼마나 아찔 했을까요?
아, 부럽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최경순s시인님!

최경순s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콩트시인님 반갑습니다
맥락없는 글에  좋은 글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때는 초릿대를 펜으로 쓰곤했죠 ㅋ 농담입니다
그정도로 낚시를 좋아합니다
대상 어종은 가리지 않습니다
저 멀리 공해상으로 가기도 했죠
소잿거리를 찾아서요
소질이 없어서 빈손일때가 더 많았으니까요
서서히 감이 떨어지네요
곧, 접겠죠 어찌보면 마구잡이 포획이니끼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콩트시인님의 시를 잘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시고 즐거운 휴일보내세요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기로서 대자연에서 사물 포획이 이루어져 만복의 열정을 누렸습니다
光으로 암흑 열림을 하여 만발되는 형체감을 아우렀습니다
빛과 조우하는 천상 德에 다가섰습니다
형상되며 자기로서 이름되는 영체로서 있게 됐습니다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tang 시인님 안녕하세요?
시인님이 시마을에 오신지 꽤 오래되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시인님의 시를 그렇게 많이 읽었는데도 아직도 어려워
댓글을 한 번도 남기질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해력이 보족한가 봅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여
난해한 시인님의 멋진 시를 해부학적으로 파헤쳐 이해하도 하겠습니다
저는 세탁업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일요일 휴식을 반납하고 한양대 교수님이 교육하시는 세탁기술
기초 화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6개월 과정이죠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훌륭하신 tang시인님께서
시원찮은 저의 글에 댓글 달아주시니
저도 조금은 향상되지 않았나 싶네요 ㅠㅠ
건필하시고 알찬 휴일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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