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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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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스라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6회 작성일 20-06-21 04:02

본문

힘 없이 늘어져 천장만 보고 있자
나는 텅 비었다
내 몸 안의 무의식이 의식 대신 움직인다
질척이고
꿀렁이며
끈적인다

의식이 없는 나의 몸
무의식이라지만, 무가 없다면 유도 없다
텅 빈 곳의 생동감 있는 소리
부딪치고
날뛰듯 흐르며
울린다

힘을 주어 몸을 일으키자
울던 무의식은 이제 없어진 듯하다
모든 것은 나의 힘으로
나의 발 소리
나의 목소리
나의 소리

가끔 무의식이 그리워질 때
손끝으로 느끼면 그리운 소리가 들려온다
땀방울 흐르는 소리
배고프다며 우는 뱃소리
쿵, 빈 가슴을 때리며 우는 심장소리

그래 그 누가 나를 죽은 사람이라 부를테냐
나는 죽어야만 소리가 사라질 사람이다
나의 소리는
언제나 나와 함께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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