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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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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98회 작성일 16-05-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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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날》


휘이 휘이잉 
바람의 목청 점점
고음으로 올라가는 한낮

나뭇가지들이 
이리 너울 저리 너울
몸을 흔든다

물끄러미 병실 창 밖을 
내다보던 103세 할머니
잠시 간호사와 얘길 나눈 후

"나 내일 퇴원해도 된단다"
치아도 없는 입
모란꽃처럼 활짝 피고

나뭇가지가 된 두 팔 덩실덩실
창문 안의 할머니와 밖의 나무가 
유쾌하게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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