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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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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95회 작성일 16-05-12 08:46

본문

나팔꽃 고백 /손계 차영섭

      나팔꽃은 할 말이 참 많은가 봅니다
      씨앗들은 사람을 닮았는지
      태어나면 곧장 높은 곳을 향하여 기어오릅니다

      세월이 흘러 쌓이고 쌓인 사연들을
      줄기 속에 모읍니다
      기둥을 찾으면 연약한 몸으로 기어오릅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나팔꽃은 새벽부터 일출까지 그 순간에
      쌓인 애환을 다 풀어놓아야 합니다

      제가 부는 나팔소리 들립니까?
      한 송이 또 한 송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저의 긴 고백에 귓문을 열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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