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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을 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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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1,053회 작성일 17-11-23 17:47

본문

도장을 새기다        /         이 종원 




자동차 전시장을 돌아 나와

나를 증언해 줄 사진 한 장을 꺼내든다

삼 십 육 개월 혹은

육십 개월의 시간을 잡아 당겨 저당하여 본다

무수한 걸음을 담보로 하여

칼끝이 나무에 길을 내듯

이름과 연락처의 흔적을 내려놓고 간다

울음을 길어 올린 꽃

잎 뒤로 피는 향기로운 냄새

길과 시간에게 복사된 기억을 쫓아

그 속을 따라가 본다

어떤 이름은 벼락에 그을렸고

다른 이름은 잘려나갔으며

지문을 깎아낸 자리에는

곁가지가 자라고 옹이가 졌다

열매가 열릴 때까지 견디다가

비바람에 흔들렸던 어느 날

서랍에 들어가 눕는 새로운 이름

깨진 잇새로 바람이 시리고

무수한 그림자를 지나친 눈빛

나무에 새긴 이름 세 자

댓글목록

박커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커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장 새기듯 이름 석자 팍팍,
새겨야 할 텐데요,,,칼끝이 나무에 길을 내듯/
그 길이 쉽지만은 않군요,^^
잘 감상했습니다.늘 건강하십시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시인님께서는 묵묵하게 이름 석자를 늘 새기고 있잖습니까?
화폭의 끝자락에도 새겨지는 예술가의 이름!!
시인으로도 그 이름은 박커스처럼 오래오래 불리울 것입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어제는 안부가 그리워 손폰 만지작
수요일이네
오늘은 해야지  하나로 마트 배회하다
깜빡
잘 지내시지요. 이종원시인님
조만간 뵐 거란 마음에 두우군
저 역시 탯줄 도장 새겼는데
누워 일어나질 않네요.
얼른 깨워 차에도 집에도
꾹 눌러야 하는데
구죠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랬네요....제가 시간을 잘 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모자란 것인지, 마음이 모자란 것인지 모르지만 제 책임이 큽니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벌쎄 이번 주 토요일에 뵙게 되겠네요...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아마 많이 반가울 것 같습니다...
도장 같은 이름도 자주 새겨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요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 ; 외연 확장과
상 ; 상종가가
장 ; 장기적으로 이뤄져
부 ; 부자되기를...시고에 꽝!  도장 찍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부 다 축복을 기원해 주시니 어찌 복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저 혼자 어찌 다 가져갈 수 있나요??? 반 이상 선생님께 돌려 드립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요...

이명윤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명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전히 좋은 글 많이 쓰시네요.
시를 읽다가, 문득 이름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으로
한동안 머리속이 먹먹해졌다.,.. 갑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장의 이미지를 보고  나무에 새겨진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아무(?)곳에다 찍어대는 이름이지만, 그 이름의 족적에 대한 나의 길????
오랫동안 걸어온 족적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이 시이인님의 자연스러운 깊이를 늘 생각해 봅니다. 걸음 또한 고맙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종원 시인님의 시 소재는 참 다양한다는 생각,
그래서 부럽다는 생각,
외상장부도 무지무지 기다려지고

세상에 외상장부 한 권 풀어놓았으니
그 페이지 다 읽느라 이 겨울이 다 가겠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허시인님의 물 흐르듯이 이끌어가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심장을 두들겨주는 시작이 부럽습니다
그건 단순히 기법이 아닌 타고남이며. 마음이며 그리고 울림소리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인님의 시에서 많은 것을 얻으려 노력합니다.
바코드, 뭉클한 구름!!!! 좋은 시집은 유명한 곳,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외상장부, 끝까지 읽어주신다니 영광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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