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금 울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심금 울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18회 작성일 17-05-23 16:33

본문

심금(心琴) 울다 / 허영숙 

- 영결식에 부쳐

*춘양목 한 그루 진다
나무 한 그루 지는데 숲의 내부가 떨리고 있다
나무 한 그루 지며
숲에 뿌리를 둔 모든 것들의 울음통을 흔들고 간다
나무의 상처가 섧어 풀잎이 울고
저 상처 다 품고도 곧을 줄 아는 
단단하기만 한 중심이 섧다고 꽃들이 울고
빌려주지 못한 날개가 섧어 부엉이가 운다
온 몸의 현을 열어 
젖은 산조를 켜고 있는 나무의 울음을 들으며
한 가락의 생애가 저문다
숲의 심금을 울리고 한 줌으로 떠나는 푸른 솔
애가 끓는 하늘 저쪽에
맑고 큰 별 하나가 붉은 울음을 건너가고 있다


 


* 춘양목은 금강송이며 소나무중의 으뜸이다

 


 

 


2006 <시안> 詩부문으로 등단
시마을 작품선집 <섬속의 산>, <가을이 있는 풍경>
<꽃 피어야 하는 이유>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2010 시집 <바코드> 
2016 시집 <뭉클한 구름> 등


<감상 & 생각>
 
2009년 5월 23일..

바보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지도 어언, 8년이 되었네요

詩人은 이별을 안타까워 하며 이 시의 부제(副題)로 < - 永訣式에 부쳐 > 를 달았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픈 사건(event)을 떠나... 시 그 자체만을 놓고 볼 때에도 참 좋은 시라 여겨지네요. 뭐랄까, 그 어떤 올곧은 나무 한 그루가 숲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남기는 고통(苦痛)있는 여운의 흐느낌이라 할까. 그 여운(餘韻)으로 인하여, 숲의 내부가 떨리고 그 숲에 뿌리를 둔 모든 것들의 울음통을 흔들고 갑니다. 그것은 어쩌면, 남겨진 숲의 모든 것들이 토해내는 영원(永遠)에의 갈증(渴症)인지도 모르겠어요. 한 그루의 춘양목(春陽木)으로 살아서 반짝였던 영혼. 이제, 그 영혼은 맑고 큰 별 하나가 되어 붉은 울음을 건너가는데. 이 대목에서는 생사(生死)를 관통(慣通)하는 그 어떤 시적 황홀감(恍惚感)마저 느끼게 됩니다. 마치, 절망에서 또 다른 희망으로 연결되는 순환의 방정식(方程式) 같은... - 희선,


 

댓글목록

率兒님의 댓글

profile_image 率兒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시인을 본지도 벌써 10년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갸날픈 몸매, 수수한 인상..... 시마을에 지회방만 없애지 않았더라도
그동안 몇번이고 볼 수 있었던 사람인데 아쉽네요. 참 대단한 시재를
가진 분으로 느꼈습니다.

별로 멀리 떨어져 살지도 않은데도 서로가 참 멀리서도 삽니다.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허 시인님을 한 번두 직접 만나뵌 적은 없어서..

하지만, 형님의 평소 인격을 믿고
전해주시는 중계방송에 고개 끄덕여 본다는요

- 근데, 두분 모두 부산에 사시는데 

정말, 참.. 엎어지면 코 닿을 데서 멀리도 사신다는

Total 8,675건 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운영위원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5-19
8674 서로다같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4-16
8673 장 진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05-18
8672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 05-12
8671 Shi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5-07
8670 Shi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5-05
8669 비교급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4-27
8668 Cubic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4-19
8667 35P삼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4-03
8666 정민기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3-29
8665 장 진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 03-28
8664 운영위원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3-20
8663 오상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3-14
8662 청머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 02-24
8661 관악이낳은비운의시인현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2-21
8660 신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2-14
8659 마콜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02-14
8658
취미생활 댓글+ 2
제시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2-12
8657 테오시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2-12
8656 제시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2-10
8655 제시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2-10
8654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2-09
8653 김용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1-04
8652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12-29
8651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12-28
8650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2-27
8649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2-26
8648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12-25
8647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12-24
8646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12-23
8645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12-23
8644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12-21
8643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12-20
8642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12-19
8641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12-18
8640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12-17
8639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12-16
8638 장 진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12-20
8637 마파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12-17
8636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12-15
8635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12-14
8634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12-13
8633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12-12
8632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12-11
8631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12-10
8630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9 12-09
8629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12-08
8628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12-06
8627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12-07
8626 남궁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12-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