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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風磬)소리 울리는 저녁 무렵 / 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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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26-04-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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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風磬)소리 울리는 저녁 무렵 / 호암


드디어!

늙고 지친 바람 소리는 필생에 품은 꿈을 이룬 것이다  

산사 처마 끝에서 울리는 풍경 소리로 변신이 꿈이었다

풍경 소리의 청아(淸雅)함은,

수줍은 후회가 울컥 치솟는 그리움과 서러움의 대명사로 

그 서정이 문학의 아류로 각광 받으면서 많은 시인들의 

메타포 대상이 되어왔다

눈보라로 비바람으로, 

산 넘고 강 건너 천하를 휩쓸던 폭력의 시대도

아침 햇살 따라 저녁 노을 빛 따라,

메아리처럼 온 세상 주유 하던 낭만의 시절도

청아한 그 소리로 축적 모두 담아 낸 것이다

즐거웠던 순간들도 슬펐던 아픔들도

긴 세월 흔적으로 녹아든 청아함이 아니겠는가?

이 밤도, 

풍경 소리는 가슴 벅찬 긍지와 황홀경에 빠져서

<댕그랑 댕그랑 또 댕그랑 댕그랑> 요란하


<에잇! 시끄러워 잠 못자겠다>

산 새 한 마리 산사 처마 끝 기왓장 속에 잠자러 왔다

투덜대며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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