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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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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웃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95회 작성일 21-03-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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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갓진 길옆 밭은 봄이면 감자 꽃 일렁이고

여름이면 고구마 줄기 너울대며 길가로 나오고

가을엔 무 배추 파 갓 쑥쑥 통통 익어가는 부부의 웃음판

 

마늘 양파 애 푸른 며칠 전 날 부르더니

밭 가 한쪽 잘 자란 과일나무들 두 그루를 주겠다한다

살구 자두 세 그루 씩 너무 바투 심어 몸살 앓는다며

 

지름 십 센티 얼키설키 엮였을 기둥뿌리들을 헤집자니

나무도 고생이요, 옮길 이도 어려울 일이라

고마워 그렇지만 나무는 마음만 받을게

 

오다가나 눈인사하고, 밭 들어가 수다 몇 마디 보탰다고

손자까지 돌보며 땅 일구기 몸에 밴 그녀

세상에 도깨비방망이 뚝딱 여기에 있지 뭐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1-03-22 16:30:0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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