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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농바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6회 작성일 15-08-23 11:18

본문

 

               우체통     /     남정률



하루 종일 입 벌리고 있어도

밥을 주지 않아요.

배가 텅텅 비었어요.

입에 거미줄 치겠어요.

아니 뱃속에 거미줄 치겠어요.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요.

바람만 기웃기웃 들여다봐요.

입 벌리고 있으니 먼지만 먹어요.

배부르게 먹어본 기억 까마득해요.


배고파요.

밥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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