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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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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농바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39회 작성일 15-08-28 00:21

본문

 

     토르소     /     남정률



머리도 팔다리도 다 잘린

몸통뿐인 모습

마음 아프다.


무슨 죄가 많아서

무슨 큰 죄 지어서

팔다리 목 잘렸을까?


사육신처럼

바른 말 하다가

목 잘렸을 거야.


그러시면 안 된다고

팔 내젓다가

그러시면 정말 안 된다고

발 구르다가

팔다리 잘렸을 거야.


불구의 몸으로도

꼿꼿이 버티고 서는

저 강한 정신을 봐.

죽음보다 강한

곧은 마음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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